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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 이종원, 열정의 선순환 [인터뷰]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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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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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열연

/사진=더블랙레이블
/사진=더블랙레이블
배우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에서 상투를 틀기 위해 머리를 길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아직도 자르지 않고 있다. 다음에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액션 신도 대역없이 소화하고 직접 말까지 탔다. 작품을 향한 이종원의 열정은 기록적인 시청률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는 다시 이종원의 열정을 자극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 극본 이샘 정명인)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이종원은 외모와 능력이 모두 출중한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종원은 최종 2화 방송을 앞둔 15일 강남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밤에 피는 꽃'은 최종화에서 1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제치고 MBC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인터뷰가 진행될 시점에도 13%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종원은 "배우로서 처음 경험하는 시청률이라 정말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렇게까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찍으면서 '10%만 나와도 잘한 거고 큰일을 해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대도 했지만 희망으로만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청률이 13%까지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하면서도 황홀했어요. 배우로서 처음 받아든 시청률이라 정말 감사했어요."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이 이토록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한 번 시청했다가 스며드는 게 포인트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저희 드라마는 어떤 연령이, 어떤 시간대에 어떤 기분으로 봐도 즐거운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진지한 부분과 코믹한 부분이 공존하고 액션에 은근슬쩍 들어오는 로맨스까지 있거든요. 한 번 봤다가 스며드는 게 포인트 같아요. 마냥 무겁지도 않고 가벼움과 무거움이 어우러지면서도 쉬는 시간을 안 주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사진=더블랙레이블
/사진=더블랙레이블


모든 걸 가진 박수호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지 못한 건 융통성이다. 이종원은 스스로를 '수호와 정반대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꺼냄으로써 박수호라는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에 수호는 저와 너무 반대되는 캐릭터라 걱정도 되고 의구심도 있었어요. 수호는 누가 말해도 흔들리지 않고 직진하는 친구인데 저는 수용하기도 하고 홀리기도 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제가 몰랐을 뿐 수호의 단단함, 고집, 직진하는 모습이 제 안에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찾아가는 게 중요했고 그걸 키우는 게 수호를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2022년 MBC '금수저'를 통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뒤 실로 오랜만의 작품으로 '밤에 피는 꽃'을 택했다. 동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금수저'와 달리 '밤에 피는 꽃'은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주고받았다. 이종원은 선배들과의 호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금수저'때는 또래 친구들과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선배님들이 화려하고 멋있는 연기 스킬들을 보여주셔서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게 많았어요. 경험치가 많이 쌓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이하늬를 향한 감사는 남달랐다.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종원은 이하늬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늬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저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어요. 제가 동생이고 후배인데, 정말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어색함이 빨리 깨졌어요. 코믹적인 연기를 할 때도 하늬 선배님이 리더십이 많은 분이라 주도적으로 '더 해도 돼'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더 해도 되나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선배님의 말을 믿으니 장면들이 더 살더라고요."


물론, 여전히 이종원의 눈에는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이종원은 '다시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연기를 좋아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과 많이 부딪히는 역할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기도 하고요. 첫 사극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데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감사드려요. 그래도 다행인 건, 여화에게 정인이 있다고 오해하는 장면처럼 여화에 대한 마음이나 그 후의 풀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사진=더블랙레이블
/사진=더블랙레이블


단단하고 자기중심이 잡힌 수호와 달리 동글동글하고 잘 흔들린다는 이종원이지만, 취미 생활에서만은 수호 못지 않은 단단함을 자랑한다. 그의 관심이 향하는 분야는 사진과 음악이다. 이런 그의 진심은 지난해 초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공개되기도 했다. 이종원은 사진과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진심을 이번 인터뷰에서도 전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더라고요. 제 사진을 보다가 울컥할 때도 있어요. 평소에 긍정적이지만 분명 외로운 부분이나 쓸쓸한 부분이 있을 텐데 그게 사진에 담겨있더라고요. 욕심을 부리자면 언젠가는 사진전을 열고 싶기도 해요.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노래의 힘으로 우울해져 보기도 하고 기뻐지기도 해요. 제 감정을 도와주면서 솔직해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나 그의 소속사 더 블랙레이블은 테디, 자이언티, 태양 등 감각적인 아티스트들을 다수 보유한 회사다. 음악이 취미의 영역을 넘어 작업의 영역으로 넘어간다면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종원은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아직은 음악도 취미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과 음악 관련해서 예술적으로 풀고 싶어질 때, 크리에이티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 이종원으로서도 욕심나는 게 많고 깊이 생각한 뒤에 카드를 꺼내는 순간이 온다면 지금 회사와 같이 꺼낸다면 정말 좋은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좋아하는 단계일 뿐이에요. 제가 즐기고 취향을 공유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가창이 아니더라도 플레이어로 나서기엔 아직 어려려울 듯싶어요."


대신 본업인 연기에서의 영역 확장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첫 사극을 하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이종원은 몸이 고생하더라도 이 열정을 풀어주고 폭발시키고 싶다는 패기있는 바람을 전했다.


"사극을 촬영하면서 스릴러, SF, 휴먼드라마 같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 안에서도 영화와 드라마도 구분하지 않고 해보고 싶어요. 욕심도 많고 에너지도 굉장히 가득찬 상태예요. 어떤 작품에 쏟아붓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충전하고 가다듬는 데 신경쓰고 있어요. 작품이 오버랩되서 몸이 고생하더라도. 이 열정을 풀어주고 폭발시켜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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