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전기차 보조금에 서울도 최대 840만원..지원기준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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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인하 기조에 따라 서울시도 지원 규모를 줄인다. 이를 통해 제조사간 자율 경쟁 체계를 정착시켜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한단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누적 10만여대 달성을 위해 보조금 전액지원 차량가격 기준을 기존 5600만원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지급금액도 최대 860만원에서 840만원(국비 690만원+시비 150만원)으로 각각 낮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가격이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선 최대 보조금의 50%를 주고, 8500만원 이상인 경우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앞서 환경부도 보조금 전액지원 차량가격 기준을 지난해 5700만원 미만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시는 다만 차상위 이하 계층의 전기차 구매 시엔 국비 지원액의 20%를, 차상위 계층 중 청년 생애 최초 구매자에 대해선 10%를 더해 총 30%를 각각 추가로 지원한다. 전기택시에 대해선 해당 차량 보조금에 국비 250만원, 시비 30만원을 추가해 최대 1120만원까지 지급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이를 바탕으로 한 시의 올해 전기차 보급물량은 총 1만1578대로 △민간부문 1만1362대 △공공 구문 216대다. 민간 보급 차종별론 △승용차 5000대 △화물차 2500대 △이륜차 1000대 △택시 2380대 △시내·마을버스 427대 △어린이통학차량 45대 △순환·통근버스 10대다.

시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큰 대중교통과 화물차 중심으로 전기차를 집중 보급하겠다"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시민 체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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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는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이용이 많은 전기버스(시내·마을)에 대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812대를 올해 보급할 계획이다. 보조금도 대형버스는 최대 1억원, 중형버스는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기화물차는 차종에 따라 600만원(초소형)에서 최대 1500만원(소형)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냉동탑차 등 특수화물차인 경우 현재 최대 177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어린이 통학용으로 전기차를 구매 시 추가 지원 수준은 기존 500만원에서 국비보조금의 20% 수준으로 높인다.

시는 이같은 '2024년 전기차 민간 보급사업' 계획을 공고하고 차종별·부문별 보급대수 및 보조금 지원내용 안내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서 관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전기 이륜차 신청일은 별도로 공지한다.

신청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무소를 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 등으로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정한다. 보조금 지급대상은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선정된다. 보조금은 시가 자동차 제작·수입사로 직접 지급하기 때문에 구매자는 구매대금 중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고 시민생활에 밀접한 대중교통·상용차 위주로 중점 보급하고, 시장여건에 부합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겠다"며 "구매 보조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