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확 바뀐 서울 상징 '해치' 도심 곳곳서 본다

서울시가 15년만에 확 바뀐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홍보 총력전에 나선다. 올 4월 중에 월드컵공원과 광화문광장, 한강공원 등 도심 11곳에 약 1~2m 크기의 해치 조형물을 설치하고, 관련 '팝업 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최근 이같은 '해치 캐릭터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 제작·설치계획'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색깔과 형태 등이 완전히 달라진 해치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고, '청룡'과 '백호', '주작', '현무' 소울프렌즈란 신규 캐릭터 4종도 선보였다.


구체적인 해치 조형물 설치 장소는 △남산 서울타워 △서울식물원 △서울도서관 △잠실종합운동장 △광화문광장 △월드컵공원 △여의도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도시건축전시관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로 정해졌다. 설치 유형은 총 2종류로 해치 단독 조형물 5개와 해치와 소울프렌즈 단체 조형물 6개다. 형태는 FRP로 지난 1일 시가 DDP 앞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공개했던 아트벌룬(풍선)과 다르다. 시 관계자는 "기관별 수요 조사 등을 실시해 위치를 선정했다"며 "국내·외 방문객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 이벤트 존'도 조성한다. 오는 5월 중 서울광장에 3~5일간 운영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며 △해치의 방 컨셉의 이벤트 팝업 공간 △포토존 △굿즈존 △디저트존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해당 용역 공고도 지난 26일 게시했다.

아울러 서울시청사 유리 외벽을 해치 캐릭터를 활용해 랩핑 방식으로 꾸미고, 서울광장엔 아트벌룬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월 뚝섬한강공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선 '해치존(Zone)'을 별도로 설치한다.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를 테마로 한 전시와 함께 굿즈를 판매하고, 조형물과 아트벌룬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인기명소를 중심으로 에어 탈인형 등을 활용한 길거리 마케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콘텐츠 제작, 민간기업과의 협업 제품 기획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각 채널로 해치 캐릭터를 알린단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캐릭터다 보니 아트벌룬 등으로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전략적으로 기획하기 위해 전문성 있는 업체에 제안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굿즈 종류 등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해치 캐릭터 상설 매장이나 기념품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