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준석과 소통 잘 돼…안철수·이광재, 한계 뚜렷"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성남 분당구 갑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정의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소통은 잘 되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당 대표니까 지역구 출마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류 전 의원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합당 과정에서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 당원이 된 것이지, 류 전 의원의 사상이나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니지 않나"라며 "당내 주류적인 자리를 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분당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분당갑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류 전 의원은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학업을 마치고 첫 사회생활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시작했다"며 "제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은, 제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정치를 이어가고 싶었다. 그곳이 바로 분당이고, 판교"라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분당은 저에게 험지도 양지도 아닌 성지"라며 "보수와 진보의 단선적 구분과 적대적 진영 정치를 지양하고, 절제와 공존을 통한 문제 해결 정치를 지향하며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해온 제게 (분당구갑은) 마땅하고 걸맞은 지역구"라고 했다.

류 전 의원은 "올해 분당의 최대 화두는 재건축"이라며 "선언에 불과한 재건축 약속이 아니라, 실제 추진을 위한 재건축 대책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전 의원은 "행정 대개편을 추진하겠다"며 "분당구를 분당시로 판교동과 삼평동, 백현동과 운중동을 판교구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이어 "말 많고, 탈 많았던 법정동 대장동은 신규 유입된 인구가 많다"며 "주민 의견을 들어 주민센터가 실제 관리할 수 있는 행정동의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분당갑 후보인 안철수 의원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겨냥해 "분당구 갑 대진표가 성장주와 가치주의 대결로 정리되는 듯 하다"며 "거대 양당의 두인물이 가진 경력에서 피크는 한참 지났다.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인 저에게 투자해 달라"고 했다.

류 전 의원은 "분당은 내게 험지도 양지도 아닌 성지"라며 "보수와 진보의 단선적 구분과 적대적 진영 정치를 지양하고, 절제와 공존을 통한 문제 해결 정치를 지향하며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해온 내게 (분당갑은) 마땅하고 걸맞은 지역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