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여성 보더니 강제로…"중국인들 악독한 문화" 분노한 이 영상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사진=웨이보, 아시아원 캡처

홍콩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있는 외국인 여성에게 강제로 스킨십하고 사진을 함께 찍은 중국인 남성들의 동영상이 퍼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X(구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최근 홍콩 리펄스베이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홍콩 리펄스베이에서 비키니를 입고 있는 백인 여성에게 중국인 남성 3명이 다가가 같이 사진을 찍자면서 에워싼다.

이 남성들은 중국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언어가 통하지 않자, 여성이 손짓으로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처음에는 함부로 어깨를 감싼 남성의 손을 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인 중년 남성들은 여성을 에워싸고 막무가내로 여성의 어깨나 등을 만지면서 강제로 사진 촬영을 지속했다.

/출처=X 갈무리

2명의 남성이 번갈아 가면서 백인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나머지 한 명은 촬영을 지속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원 등 외신도 해당 사건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동영상은 빠르게 SNS에 퍼지고 있고 분노하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에 외국인을 본 적이 없나?", "왜 동물처럼 사진을 찍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남자들을 경찰에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동영상을 X 계정에 올린 홍콩의 언론인 제니퍼 정(Jennifer Zeng)은 "애석하게도 중국 공산당의 문화가 중국인들을 이런 식으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이런 악독한 문화가 홍콩도 물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은 영국에서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사실상 독립적 도시국가 지위를 잃고 강하게 통제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과 범죄인 송환법 반대시위를 무차별적으로 진압하면서 공포 통치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