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어데이즈, 8년 만에 나오는 '큐브 신인 보이그룹'은 어떨까

/사진=큐브

'큐브 신인 보이그룹' 이라는 수식어로 데뷔한 그룹은 8년 전 펜타곤이 마지막이다. 그 사이 '큐브 신인 걸그룹'은 두 팀이나 데뷔했지만, 보이그룹은 한 팀도 데뷔하지 않았다. 8년 전 마지막으로 '큐브 신인 보이그룹' 수식어를 달고 데뷔했던 그룹도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큐브 신인 보이그룹'이 8년 만에 재 등장했다. 최근 신인 보이그룹들이 연이어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큐브 신인 보이그룹'이 된 나우어데이즈가 이 흐름을 타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으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NOWADAYS)는 오는 4월 2일 첫 싱글 'NOWADAYS'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한다. 팀명 나우어데이즈에는 대중과 팬들의 오늘에 특별한 기억과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많은 신인 보이그룹들이 음반과 음원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SM 소속 라이즈, 플레디스 소속 투어스,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제로베이스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거창한 세계관이 바탕이 된 콘셉츄얼한 음악 대신 이지 리스닝을 기반으로 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이다. 나우어데이즈의 팀명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대중들과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5명의 멤버 중 데뷔 전 가장 인지도가 높은 멤버는 리더 현빈이다. 현빈은 2019년 엠넷 '프로듀스X 101'에서 최종순위 30위를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쏘스뮤직 소속이었던 현빈은 이후 WM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큐브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게됐다. 펜타곤의 팬이라면 진혁의 이름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발매된 후이의 솔로 데뷔 앨범 수록곡 'Cold Killer'에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진혁은 연우와 함께 2021년 7월 발매된 전소연의 '삠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반대로 윤과 시윤은 그동안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던 큐브의 비밀병기다.

/사진=큐브

나우어데이즈는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데뷔한 펜타곤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그룹이다. 걸그룹은 3년 주기로 CLC, (여자)아이들, 라잇썸을 꾸준히 론칭했지만 보이그룹은 상대적으로 긴 공백을 가졌다. 물론, 그 사이 보이그룹 론칭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보여준 연습생도 존재했다. 그러나 회사 내외의 여러 상황이 겹치며 번번이 무산됐고 새 보이그룹은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랜 보이그룹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나우어데이즈의 첫단추는 중요하다. 지금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 큐브를 이끌어가는 그룹은 단연 (여자)아이들이다. 지난 1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 (여자)아이들은 매 앨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큐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다만, 2018년 5월 데뷔한 이들의 계약은 2025년 만료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약 가능성을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또 다른 버팀목을 만들어놔야 한다.


새로운 버팀목이 될 후보가 없기 때문에 나우어데이즈의 성장이 중요하다. 비투비는 여섯 명의 멤버가 모두 소속사를 떠났고 펜타곤 역시 절반 이상이 소속사를 떠났다. 온전히 남아있는 그룹은 라잇썸과 데뷔를 앞둔 나우어데이즈뿐이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충분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추후 (여자)아이들과의 투 트랙 성장을 추구할 수도 있고, 혹은 새롭게 큐브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떠오를 수 있다. 큐브 역시 나우어데이즈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소속사 모든 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비스트를 시작으로 비투비, 펜타곤 등 많은 보이그룹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능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다섯 명의 멤버들 역시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만에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나우어데이즈가 가요계에 어떤 임팩트를 남길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