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대한상의 회장 연임…"기업 혁신 위한 제도개선에 매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만장일치로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2024.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 됐다. 최 회장은 기업의 '혁신'과 '패러다임 전환 대응력 제고'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25대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임기의 24대 서울상의 및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고 지난달 25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됐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연임 확정 후 "지금의 경제 상황을 보면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꼈을 때만큼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세계시장이 분절화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을 두고 경쟁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지역 소멸, 세계적인 기후 위기 등 문제가 현실로 다가와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기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의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 신뢰를 더 얻어 박수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 조성과 혁신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 개선 속도를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 제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는 우리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솔루션을 찾는데 힘을 쏟겠다"며 "개별 기업과 국가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날 총회에 앞서 진행된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공학과 교수의 AI 관련 강연을 언급하며 "AI나 데이터, 디지털라이징 문제를 생각하려면 경영 상황에 맞게 젊은 파트너를 부하가 아닌 경영자로 옆에 두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잘 안 하면서 남들에게 하라고 권한 게 아닌가 싶어 시도를 해봐야겠다"며 "지금 있는 AI를 어떻게 저희 기업에 빠른 속도로 접목할 것이지 실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총회 이후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만나 통상환경 변화 대응,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해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