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어쩌나"…서울 버스노조, 28일 첫차부터 '총파업' 예고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서울지노위)에서 지부위원장 총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업은 오는 28일 오전 4시부터 들어간단 방침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인 해당 노조엔 서울 시내버스 회사 65곳 1만8000여명이 조합원으로 소속돼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024년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위해 중앙노사교섭 7차례, 사전 조정회의 2차례를 거치며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선 과도한 인상폭이라며 임금 동결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수도권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낮은 임금 수준과 호봉제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의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5년간 연평균 인천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임금은 5.54% 상승했지만, 서울 시내버스는 2.98%에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18일 파업 찬반투표를 위한 공고를 마친 노조는 이날 총 파업 여부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엔 서울지노위에서 막판 조정절차를 진행한다. 자정에 이를 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게 된다.

노조 측은 "사용자 측은 서울시가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는 한 어떤 대안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2024년도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진전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