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 손잡고 노후한 어린이놀이터 고친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년 강서구 다운어린이놀이터 민관협력 개선사업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강동구·코오롱·세이브더칠드런과 노후한 어린이놀이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강동구 고분다리어린이공원에 '도시놀이터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놀이터라는 공공재 투자에 서울시 등 정부 기관뿐 아니라 기업 등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어린이놀이터 개선사업에 대한 기획 및 홍보 등 행정지원을 하고, 강동구는 대상부지 제공 및 지역 어린이·주민 참여를 지원한다. 코오롱은 사업비를 후원하고 놀이터 디자인, 설계 등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디자인, 설계, 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행하고, 어린이의 놀 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한다.

어린이놀이터 개선사업은 민간기업·단체가 놀이터라는 공공재 개선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시는 2015년부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어린이놀이터 개선사업과 접목해 올해까지 총 14개소 노후 놀이터 재정비에 민간자본 40억6000만원을 유치했다.

현재 민관협력 어린이놀이터 재정비에는 모두 5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코오롱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사업비 후원 등 어린이들의 놀이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협업 파트너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민관협력 사업에 대한 오랜 경험으로 어린이놀이터 사업기획, 설계·시공, 조성 후 놀이 활동 및 유지관리, 의견수렴 플랫폼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 중이다.

올해 어린이놀이터 개선 사업지는 강동구 천호동 '고분다리어린이공원'이다. 시는 앞으로도 민관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민간 기업·단체와 협업관계를 지속하고, 새로운 후원 기업을 확보해 어린이놀이터 개선을 위한 협력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