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파나마와 협력 확대한다…국토부 '인프라 협력단' 파견

[서울=뉴시스] 파나마를 방문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현지시간) 파나마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한-파마나 인프라 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국토교통부는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인프라협력단을 미국과 파나마 2개 국가에 파견한다.

정부가 미국·파나마와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국가 간 협력 수준을 확대하면서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지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인프라협력단을 미국과 파나마에 파견한다.

인프라협력단은 우선 미국 워싱턴을 찾아 한-미 주택.도시 협력 강화와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분야에서의 개도국 지원을 위한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파나마에서는 한-파나마 인프라협력 이행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다. 메트로청 등 주요 발주처를 만나 한국 기업의 파나마 메트로 사업 참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별로는 다음달 1일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사무총장과 진 차관이 만나 국토교통 분야에서 개발도상국 지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본격 추진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3단계 협력, 해외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협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같은날 진 차관은 줄리아 R. 고든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 차관보를 만나 주택·도시분야에 대한 양국 시장 상황·동향 등을 공유하면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주택·지역개발 협력 분야 양해각서(MOU)를 갱신하고, 2014년 이후 중단된 양국 간 협력회의 재개도 제안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일에는 조르단 슈왈츠 미주개발은행(IDB) 부총재를 만나 국토부와 IDB 간 협력 MOU를 갱신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간 신규 사업발굴과 네트워크 강화 등 교류 확대를 위해 신규 전담인력 파견방안도 협의한다.

다음 달 3일에는 파나마에서 한국 기업의 메트로 사업 수주지원에 나선다. 진 차관은 라파엘 사봉헤(Rafael Sabonge) 파나마 공공사업부 장관, 엑토르 오르테가(Hector Ortega) 메트로청장을 만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연장 사업(4억 달러 규모)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메트로 2호선(10억 달러)·5호선(25억 달러)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


또 협력단은 지난해 5월 국토부와 파나마 공공사업부가 체결한 인프라 협력 MOU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을 점검한다. 기술협력, 인력교류, 공동 실무회의 정례화 등을 담은 '한-파나마 인프라협력이행프로그램'을 체결해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진 차관은 "이번 협력단 파견을 계기로 미국 정부와의 주택정책에 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인프라 개발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며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한국 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