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해도 생활비는 반반씩 내야 공평" 남편 주장에 아내 황당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육아휴직 기간 동안에도 생활비를 반반씩 부담하자는 남편의 제안을 받았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아휴직 기간에도 생활비를 반반씩 부담하자는 남편의 제안을 받았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육아휴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남편이 모은 돈 1억5000만원, 제가 모은 돈 1500만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월급은 남편이 400만원, 제가 160만원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돈을 얼마 못 모아서 결혼을 못 할 것 같다고 했는데 남편이 '앞으로 돈 모을 생각이 있으면 괜찮다'고 해서 결혼을 했고 돈 관리는 서로 각자 하고 생활비는 반반 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를 생각하고 육아휴직을 대화하던 중에 남편에게 '육아휴직 기간에는 월급이 더 적어지니 생활비 반반이 부담스럽다. 1년 동안만 남자가 생활비를 조금만 더 부담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동안 결혼을 위해 쓴 돈을 비롯해 평소에도 외식비나 여행비를 내가 더 내고 있으니 육아휴직 중이라 해도 생활비 반반은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육아휴직 중 생활비를 남편이 좀 더 부담해달라는 제안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육아휴직 중에도 생활비 반반 부담을 주장하는 남편이 너무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임신, 출산, 회복 기간 남자는 거저 자식이 생기는 건데 생활비 반반이라니 왜 결혼한 거냐. 만약 병이라도 걸리면 빚내서 생활비 부담하고 죽을 때까지 갚아야 하겠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자기 자식 키우느라 일을 못 하는 건데 생활비 반반이라니 아빠 맞냐. 산후조리비는 아내가 직접 벌어서 내라고 할 판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