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씻는 영상' 뜨자 "내가 원조"…'전설의 스마트락 영상' 덩달아 화제

스마트락 홍보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한 직원이 회사 홍보를 위해 제작한 '돌 씻는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이 경영난에 허덕이던 회사를 일으켜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보 영상의 '원조 격'인 '전설의 스마트락 영상'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9일 오후 4시 현재 '돌 씻는 영상'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조회수는 93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 남자가 커다란 대야에 수많은 돌을 담은 후 물로 벅벅 씻는 이 영상은 작년 11월 올라온 것으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재조명받았다.

영상 속 주인공은 충남 아산에 있는 석재회사 '온양석산'의 김명상 대리다.

온양석산은 조경석을 판매하는 업체로, 김 씨는 이곳에서 직원 월급 지출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회사 매출이 30% 정도 줄자, 김 씨는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조회 수 930만회를 넘어선 온양석산 김명성 대리의 돌 씻는 영상. /사진=온양석산 인스타그램 캡처

김 씨는 영상에서 현무암 메주석, 흑자갈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또 직접 가공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영상은 이른바 '반려돌'을 세척하는 영상이다. 누리꾼들이 "반려돌이란 것이 있다"라며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회사는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김 씨는 반신반의 상태였지만, 반려돌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판매 시작 40초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동났다. 회사 측은 판매 수익을 한국소아암재단 등에 기부하면서 고객 성원에 응답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가 잘 만든 영상 하나로 주목받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창살 없는 방범창'으로 유명한 전설의 스마트락 영상이다.

11년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스마트락'이 설치된 창문을 있는 힘껏 밀어대는 장면이 반복된다. 온 힘을 다해 밀어내는 탓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셔츠가 입고 있던 셔츠가 흐트러지는 모습도 그대로 찍혔다.

창문을 미는 남성은 안인수 ST시스템 부장, 창문을 잡아주는 남성은 최재혁 ST시스템 대표다.

개그맨들이 연출한 '스마트락' 패러디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이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뒤늦게 화제를 모으면서 주문량을 끌어올렸다.

누리꾼들은 "스마트락을 안 사면 이 영상에서 나갈 수 없다" "웃긴데 멋있다. 자기 물건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보인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탄했다.

누리꾼들 사이 '레전드'로 꼽히는 유명 영상이 되면서 인기 개그맨들이 해당 영상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패러디한 영상 역시 조회수 50만회를 기록하며 흥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