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없이 무사통과" 서울시 '태그리스' 수도권으로 확대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에 도입된 지하철 '태그리스 시스템'/사진제공=티머니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의 수도권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기술표준을 제정한다.

시는 29일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협의체는 시와 서울교통공사, 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 교통운영 및 태그리스 유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가 없어 편리성이 높고, 역사 혼잡도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내년 하반기엔 서울지하철 1~8호선에도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내버스 역시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태그리스 승하차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교통운영 기관들과 기술 수준을 공유하고, 수도권 교통 시설 적용에 적합한 태그리스 기술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현재는 각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태그리스 기술 상용화 및 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어 환승 적용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구체적으론 통합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자체 인증 기준 및 품질 기준 등의 기술표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우수 모델을 구현, 수도권과 전국 태그리스 표준 체계 확립을 위한 제언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태그리스 기술은 특히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 교통서비스로 민생을 위한 정책 잠재력이 높다"며 "서울 지역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