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라불닭', 말련 '까르보불닭'...삼양식품, 동남아 맞춤전략 강화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태국 세븐일레븐 마라불닭볶음면 디지털 광고/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335,500원 ▲6,500 +1.98%)이 중국과 함께 최대 수출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29일 삼양식품은 최근 태국 현지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마라불닭볶음면은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출시한 수출전용제품으로 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4월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5월 중순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태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Lazada), 쇼피(Shopee)에서 판매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라불닭볶음면 태국 판매를 기념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도 펼친다. 8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태국 유명 한인 유튜버 '규태 오빠'(Kyutae Oppa)를 비롯해 50여명의 태국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마라불닭볶음면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방콕 내 35개 주요 교통요지와 전철노선 등 인구밀집지역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까르보불닭소스 등을 활용한 컬래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까르보불닭소스를 활용한 4가지 신메뉴인 △로제불닭 닭강정 △로제불닭 치킨삼각김밥 △로제불닭 치킨김밥 △로제불닭 맥앤치즈를 말레이시아 전역 CU 127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 불닭소스 구매 고객 중 선착순으로 20만명에게 피자헛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라면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불닭브랜드를 통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에도 이 같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현지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