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1억 7410만원' 비트코인 2배…전국 가장 비싼 땅 21년째 이곳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표준지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가 내년도 표준지 공시가격 1위에 올랐다. 해당 부지는 21년째 ‘표준지 공시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296억9522만원에 달한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모습. 2023.1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21년째 부동의 상업 지역 1위다.

명동에 자리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중구 충무로1가 24-2)의 공시지가는 ㎡당 1억 754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지난해 ㎡당 1억 7410만 원보다 소폭 올랐다. 해당 부지는 2004년부터 21년째 최고지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1BTC당 91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명동 땅값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명동 상권이 흔들리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최근 관광객들 중심으로 상권이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에 이어 전국 땅값 상위 10곳 중 8곳이 모두 명동에 몰렸다.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당 1억 7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는 ㎡당 1억 6530만 원, 충무로 2가 토니모리 부지는 ㎡당 1억 5770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서울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조사됐다. ㎡당 6710원(2023년 ㎡당 6710원)을 기록했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와 비교하면 약 2만6000배 차이가 났다.

한편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56%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기대감과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가격 하락세가 주춤한 데 이어,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을 적용, 표준지 공시지가를 일부 상향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모든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강남·서초구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강남구(2.04%) △서초구(1.65%) △성동구(1.58%) △강동구(1.55%)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