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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 활성화 면역항암제 개발…'블록버스터' 키트루다 넘을 것"

머니투데이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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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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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셉 김 美 아젠타 테라퓨틱스 대표 겸 CEO
"NK세포 활성화하는 신개념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중, 로슈 등 빅파마 반응 긍정적"

조셉 김 아젠타 테라퓨틱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조셉 김 아젠타 테라퓨틱스 대표가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인체 NK(자연살해)세포 활성화에 기반한 항암제를 개발 중입니다.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치료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항암효과를 개선하는 새로운 면역관문억제제를 만들겠습니다."

조셉 김 아젠타 테라퓨틱스(이하 '아젠타') 대표의 꿈은 "수백만명을 살리는 항암제" 개발이다. 의사를 꿈꾸던 그는 진로를 바이오 분야로 바꿔 공대에 진학, 20년 넘게 암과 전염병 예방·치료를 위한 DNA 백신과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말 미국 바이오벤처 아젠타를 설립한 그는 1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키트루다를 뛰어넘는 면역항암제를 만들겠다"며 "신약 임상 경험과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노하우 등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머크(MSD) 백신 개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1년 현지 바이오벤처 VGX를 설립했다. 이후 DNA 주입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오를 인수·합병(M&A)해 2014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이노비오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는 신약 임상을 비롯해 로슈·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와 총 12억달러(약 1조6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을 주도했다. 현재는 바이오벤처 아젠타 대표 겸 CEO(최고경영자)로 근무하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젠타의 항암제는 면역체계 NK세포를 활성화하는 신개념 면역관문억제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와 싸우도록 만드는 암 치료법을 말한다. 그간 PD-1(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PDL-1(PD-1과 결합해 T세포 활성을 막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 억제제 계열 면역관문억제제인 머크 '키트루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옵디보' 등의 암 치료 효과가 주목받았지만, 대부분의 암에서 20% 미만 환자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 대표는 "PD-1·PD-L1 억제제는 난소암 환자의 4~15% 정도만 효과를 보인다"며 "아젠타의 면역관문억제제는 NK 경로를 이용해 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킨다. 면역 기능을 '끄는' 스위치를 '켜는' 스위치로 바꿔 NK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조셉 김 아젠타 테라퓨틱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조셉 김 아젠타 테라퓨틱스 대표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아젠타는 인체 내 NK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시글렉(Siglec·시알릭산과 결합하는 면역글로불린형 렉틴)-7'와 '시글렉-9'을 항암제 개발에 활용한다.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은 'AGT-110'으로 NK세포에 붙어있는 시글렉-7을 차단, NK세포를 활성화시켜 암 세포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AGT-110의 현재 타깃은 난소암으로 향후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중순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실제 전임상 결과 경쟁 약물 1위인 키트루다와 비교했을 때도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단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키트루다의 난소암 세포 사멸 효과는 약 20% 이상, AGT-110는 60% 이상이었다"며 "두 약물을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면 사멸 효과는 80% 가까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젠타는 AGT-110의 임상 진도를 최대한 진행한 뒤 시글렉-9을 차단하는 'AGT-120'과 암을 치료하는 이중항체 NK세포 'AGT-210' 등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준비할 계획이다.

아젠타의 목표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추진, 키트루다 또는 옵디보 등 경쟁 약물과 병용요법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린다면 아젠타와 상대 기업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지난해 연 매출 250억달러(약 33조원)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김 대표는 "임상에서도 전임상만큼 성과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꼭 머크가 아니더라도 다른 글로벌 업체와 기술이전을 통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노비오 재직 당시 기술 계약을 맺었던 로슈·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아젠타의 항암제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와 네트워크는 충분히 구축된 만큼 M&A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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