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도전하는 다현, 트와이스 개인 활동 기폭제 될까

/사진=JYP

트와이스 다현이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선다. 연기 도전보다는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개인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트와이스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과연 다현의 연기를 시작으로 넓은 분야로 확장하는 트와이스를 기대해 볼 수 있을가.


다현은 최근 독립 장편 영화 '전력질주'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력질주'는 전성기의 끝자락,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스프린터 구영의 질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현은 하석진, 이신영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리메이크작 출연도 검토 중이다. 2012년 대만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첫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한 영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현은 무려 여자 주인공 역할을 제안받고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질주' 출연을 확정하며 다현은 트와이스 멤버 중 가장 먼저 배우로 활동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유독 연기와는 거리를 뒀다. 나연·지효의 솔로 앨범, 유닛 미사모(미나·사나·모모) 등 음악적인 개별 활동은 있었지만 연차에 비해 연기와는 접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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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연차가 쌓인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기에 도전하는 대표적 이유는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마의 7년'을 기점으로 그룹 활동이 계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것도 음악적인 콘셉트나 방향성에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연기 역시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의지와 맞물리며 연기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트와이스는 다르다. '마의 7년'을 전원 재계약으로 넘겨냈고, 여전히 그룹으로서의 입지도 탄탄하다. 오히려 북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앞으로 그룹으로서 보여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룹 활동 안에서도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트와이스로서의 활동에 집중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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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와이스가 그간 연기 활동에 매진하지 않은 이유는 이 같은 이유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JYP의 직전 걸그룹인 미쓰에이와 수지라는 사례를 추가해야 이해할 수 있다. 수지는 그룹 미쓰에이를 통해 데뷔한 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수지를 향한 연기·드라마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수지 역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문제는 수지 개인의 활동이 늘어날수록 미쓰에이 그룹 활동은 적어지게 됐다는 점이다. 솔로 앨범이라면 짧은 기간 활동할 수 있지만 수개월이 소요되는 촬영 현장의 경우 스케줄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개개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다. 배우 수지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룹 미쓰에이의 영향력은 줄어들게 됐고 여러 이유가 겹치며 미쓰에이는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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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트와이스는 데뷔 초부터 의도적으로 멤버들의 개인 활동보다는 그룹으로서의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7년간 그룹 활동에 매진했던 트와이스는 전원 재계약을 전후로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룹 앨범을 발매하는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작은 나연의 솔로 데뷔였고 이후 미사모의 유닛, 지효의 솔로 앨범 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다현이 트와이스 멤버 중에는 처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부터 너무 비중이 높은 배역을 맡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오히려, 다현의 연기 활동을 시작으로 트와이스 멤버들의 더 다양한 솔로 활동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