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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급여를 계산하는 SK증권의 셈법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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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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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SK증권 어쩌다]②ROE 0.4%인데, 급여는 증권사 상위

[편집자주] 한때 SK그룹 계열 증권사로 '강소' '알짜'란 수식어가 붙었던 SK증권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실적은 후퇴하고 존재감은 사라졌다. 부진 속에서도 10년간 자리를 지킨 장수CEO(최고경영자) 김신 전 대표의 과오가 부각된다. SK증권은 어쩌다 속 빈 강정이 됐을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명현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김신 SK증권 사장 연봉과 타 증권사 경영진 연봉 비교/그래픽=윤선정
김신 SK증권 (566원 ▲4 +0.71%) 부회장(전 대표이사)이 CEO(최고경영자)로 지난 10년간 재직하면서 업계 최고의 처우를 누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를 반납했지만 부회장으로 직위를 바꿔 상근임원으로 남았다. SK증권은 김 부회장이 흑자경영 유지 등으로 CEO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기 때문에 급여가 과도하지 않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하위권 실적과 최상위권 CEO 연봉의 불일치


머니투데이가 19일 국내 24개 주요 증권사 임원 급여를 전수조사한 결과 김 부회장은 증권업계 경영진 가운데 기본급 기준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6억9700만원을 보수(급여·상여·기타근로소득·퇴직금의 합)를 수령했다.

그가 지급받은 보수는 조사대상 평균(16억1800만원)을 소폭 웃돌았지만 세부항목인 급여만 따지면 업계 최상위권이다. 김 부회장에게 책정된 기본급(2023년)은 13억2000만원이었다.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2,910원 ▼100 -3.32%) 회장(17억9800만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7,020원 ▲30 +0.43%) 회장(16억6700만원)에 이은 3위다. 조사대상인 증권사 평균(5억8600만원)을 훌쩍 옷돈다. 양홍석 대신증권 (17,050원 ▲1,180 +7.44%) 부회장(12억3700만원)보다도 많다.


중소형 증권사인 SK증권의 지난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4%에 불과했다. 24개 증권사의 평균(5.7%)에 한참 못 미친다. 대신증권은 ROE가 업계 최상위권인 28%에 달하지만 오너인 양홍석 부회장도 SK증권보다 적은 기본급을 받는다. 전문경영인인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기본급은 SK증권의 절반이고 상여급을 더해도 SK증권보다 적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CEO들의 급여, 상여체계는 회사마다 상황과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수치로 비교하는 건 무리"라면서도 "SK증권은 이익대비 김 부회장의 급여가 많았고 CEO 자리를 이례적으로 오래 유지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20억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지난해 SK증권의 20배 순이익을 낸 박현철 부국증권 (25,150원 ▲200 +0.80%) 대표이사가 수령한 보수와 비교하면 김 부회장이 받은 보수액은 2배 이상 많다. 고원종 DB금융투자증권 대표는 2015년부터 2024년에 걸쳐 76억90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고 대표는 같은 기간 DB금융투자증권의 ROE를 -0.7%에서 1.3%로 높였다.


퇴직금 추정 규모도 적지 않을 듯…올해 실적도 경고등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명현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명현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중소 증권사 가운데는 경영진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곳들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ROE가 지난 10년 간 2.3%에서 0.3%로 낮아졌고 경영진에게 5억원 이상 지급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김 부회장의 퇴직금에도 관심을 갖는다. 회사는 "아직 퇴직하지 않은 상태라 퇴직금을 수령하지 않았고 현재실적을 기준으로 미래 퇴직금을 논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인데, 임원 퇴직금 실태조사(한국ESG기준원)의 평균치(지급배율 2.7배)와 재임기간 등을 고려하면 38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이는 SK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 31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SK증권은 김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이어갔으며 친환경 특화, 디지털 금융, 플랫폼 증권사로 입지를 굳히는 등 경영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지만 업계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다. 당장 올해 실적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집계된 1분기 순손실만 59억원에 달한다. 한편 SK증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영사 J&W파트너스가 설립한 J&W비아이지 유한회사다.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6%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 대표이사 취임 전 3년간(2011~2013) 누적 849억(세전)의 적자상태에서 대표이사 취임 후 10년간(2014년~2023년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이루었으며, 그 금액은 누적 2,306억(세전), 연평균 230억에 이르는 등 경영성과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재직 중 경영이 악화됐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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