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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오늘 최종 확정…촛불들고 거리로 나서는 의사들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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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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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연석회의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4.05.2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100일째인 29일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탈 전공의들은 생활고 속에서도 복귀하지 않고 있고, 병원들은 환자가 줄면서 적자 비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24.05.29.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2025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30일 확정·발표되면서 정부의 의사집단 간 100일 넘게 줄다리기한 의대증원책이 정부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날(29일)까지 대법원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정을 동아줄처럼 기대했던 의사들은 "헌국 의료는 사망했다"며 촛불집회 등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 14만 의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저녁 전국 곳곳에서 촛불 집회를 연다. 의협은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의료에 대해 사망 선고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 권역별 촛불 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덕수궁 대한문 앞)을 비롯한 6개 권역에서 30일 일제히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부산·울산·경남(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 대구·경북(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주·전남(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전북(전북도청), 대전·충북·충남(대전시청) 지역에서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강원도는 전날(29일) 저녁 8시 강원도청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임현택 의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의 애도사, 환자 보호자가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 영상 상영,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 의견 청취 및 질의에 대한 답변,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집회에선 의대증원책 관련 일반 국민과도 소통하기 위해 '의료사태 무엇이 문제인가요?'라는 주제로 대국민 질의응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협 콜센터(1566-2844)로 질의를 접수하면 이날 집회에서 의협 측이 직접 답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는 촛불 집회 일정과 장소. /자료=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하는 촛불 집회 일정과 장소. /자료=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의협 회장은 29일 SNS에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정부의 폭정에 맞서는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분노가 어떤 건지 정부에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또 "전공의·의대생·학부모뿐 아니라 정부 의대증원 정책에 참담함을 느낀 국민 모두 와달라"며 일반 국민의 참여도 호소했다.

충남에선 의과대학 교수들과 전공의들이 시위를 예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3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충남대 대학 본부 앞에서 의대 교수, 의대생, 충남대병원 전공의들이 모여 대학평의회 관련 시위를 펼친다.


전의교협은 앞서 29일 총회를 열어 대법원 재항고심과 관련해 논의했다. 전의교협을 비롯한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대법원에 재항고했으며 관련 소송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29일 성명을 내며 "세계적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가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추락하게 됐다"며 정부에 "지금이라도 전공의, 학생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말고 일방적 정책 추진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연석회의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4.05.2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연석회의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4.05.22.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이처럼 의사 각 집단에서 정부에 의대증원책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일각에선 '투쟁 방식'을 놓고 의사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파열음이 들려온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29일 SNS에 "의협이 내일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지 아시고 미리들 실망하시냐"며 "내가 열흘 가까이 컨디션 난조로 잠자코 있었더니 다들 패배주의에 지레 실망하고 난리도 아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오라. 내가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독감으로 대외 활동을 며칠 쉰 임 회장에 대한 일부 의사들의 지적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이날 SNS에 "얼마 전 (의대증원책을 저지하기 위해) 의료계 총파업 논의가 있었는데 최창민 전의비(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가 꿈쩍 안 할 게 뻔하다고?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이 돼야 하나. 젊은 의사들의 한숨과 신음은 어디에 담아야 하나"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4일 최창민 비대위원장이 "(의대 교수들이) 일주일 휴진한다고 해도 정부가 꿈쩍 안 할 게 뻔하다"며 '1주일 휴진' 방침을 철회한 데 대해 쓴소리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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