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진실 파헤칠 때까지 수사"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동운 공수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을 위해 의장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4.05.28. /사진=조성우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4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 "방향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파헤칠 때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열심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다음 달이면 채 상병 사망 1주기인데 수사 마무리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수사 진행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 '7월 전까지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는 건 아니다"라며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그런 부분을 확보해서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열심히 하겠단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향후 강제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이제 보고를 받았으니까 원칙대로 일이 잘 처리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관심 사건인 이 사건에 대해서 열심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수사가 늘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오 처장은 "아니다"라며 "제한된 수사 인력으로 검사와 수사관들이 매우 열심히 수사 중이다. 기우에만 그칠 수 있도록 수장으로서 정말 (수사가) 늘어지지 않도록 굉장히 이 사건을 열심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이날 이 총장을 예방한 것과 관련해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떠나서 서로 인력도 파견받는 것도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말했다"며 "공수처 수사 역량과 관련해 기존에 있던 비판과 관련해서 유능한 검사를 제한적으로 파견받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어 "지금 공수처는 (사건) 해당 피의자 말고 관련 피의자에 대한 수사권이 제한되는데 검찰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 총장도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