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3주째 반쪽만 정상...與 '짝퉁 상임위' 말고 '진짜 상임위' 오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이승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당을 향해 "짝퉁 상임위(상임위원회)를 치우고 진짜 상임위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짝퉁 상임위는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구성해 운영 중인 특별위원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로 원 구성 법정시한 초과 11일째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게 총선 민심인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3주째 반쪽만 정상화인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이냐. 말이 좋아 보이콧이지 국회를 볼모 잡은 일종의 폭력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색이 집권당인데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의 삶 외면하고 민생현안 무시한 채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킬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들도 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 김건희 특검 막겠단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던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며 "지금껏 뭐 하다가 11개 상임위가 가동하니까 이제 와서 재검토하자고 하느냐. 협상을 핑계로 노골적으로 시간 끌겠단 의도"라며 비판했다. 또 "국회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마냥 기다려줄 여유도 없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 속히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11개 상임위원회의 야당 단독 위원장 선출을 문제 삼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계속 다툼을 벌여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맹성(매우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