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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2년차 K바이오 상장 새내기, 후발 주자 부담도 가중

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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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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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상장 바이오 '3분의 2' 상장일 대비 주가 하락…1년새 80% 이상 하락률도
100% 이상 치솟은 큐리옥스바이오·에스바이오메딕스, 차별화 사업 아이템에 가치 부각

2023년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 현황/그래픽=이지혜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이 험준한 2년차를 보내고 있다. 총 12개사가 지난해 상장했는데, 초기 평가받은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기업이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일부 기업들이 차별화 된 성과로 높은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에 연내 상장을 노리는 후발주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12개사 중 이날 주가가 상장일 종가 대비 상승한 곳은 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7개사는 적게는 20%부터 많기든 8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곳도 있다.


지난해 바이오 기업은 3월 바이오인프라 (8,760원 ▲40 +0.46%)지아이이노베이션 (12,500원 ▲40 +0.32%)을 시작으로 △5월 에스바이오메딕스 (40,050원 ▼1,750 -4.19%) △6월 큐라티스 (1,210원 ▼35 -2.81%), 프로티아 (3,250원 ▼35 -1.07%)(당시 프로테옴텍) △7월 파로스아이바이오 (12,470원 ▼80 -0.64%) △8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40,450원 ▼700 -1.70%) △10월 에스엘에스바이오 (2,810원 ▲30 +1.08%) △11월 유투바이오 (3,400원 ▼15 -0.44%), 큐로셀 (32,150원 ▼300 -0.92%) △12월 와이바이오로직스 (10,780원 ▼220 -2.00%), 블루엠텍 (15,360원 ▲110 +0.72%) 등이 잇따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에스바이오메딕스다. 상장일 종가 대비 197.7%, 119.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각각 희소성 있는 사업 아이템과 개발 중인 혁신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전세계 유일의 비원심분리 기반 세포 전처리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향 제품 납품과 올해 2종의 신제품 출시 장비 기대감에 상장 초기부터 고공행진하며 10개월 만에 주가가 3배로 껑충 뛰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최근 기업가치가 급등한 경우다. 배경은 이달 임상 중간결과 발표를 앞둔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 'TED-A9'의 연구개발 성과다. 세포치료제인 TED-A9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켜 만든 신경전구세포로 소실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대체해 근본적 치료를 노리는 새로운 기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큐로셀 역시 각각 AI 신약개발 플랫폼, 국산 CAR-T 치료제 최초의 상용화 도전 등의 사업가치가 부각되며 나란히 35%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4개 기업 모두 시장 내 차별화 된 사업 아이템이 부각된 경우다.

반면, 대다수의 기업들은 초기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가장 낮은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기업이 지난해 12월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23.3%)일 정도로 부진의 골이 깊다. 특히 상장 1년째를 맞는 큐라티스는 82.4%나 주가가 낮아졌다. 차세대 결핵백신 성과 기대감 등을 기반으로 15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입성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가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선발 주자 부진에 후발 주자 부담도 가중…"시장 자금 쓰려면, 신뢰 회복 과제 선결해야"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은 후발 주자들에게 고민을 안기고 있다. 예년에 비해 시장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올해 역시 자본시장 내 업계 입지는 넓지 않다는 평가다. 아직 미국 자본시장 자금 경색이 완화되지 않은 만큼, 위험 부담이 큰 업종에 대한 투심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10일 오름테라퓨틱까지 약 1년여 간 25개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가 승인된 기업은 10개 남짓에 불과하다. 상장은 오상헬스케어, 블루엠텍, 아이엠비디엑스, 씨어스테크놀로지, 라메디텍 5개사 만이 완료했다.

상장 예심 청구 이후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결국 각자 성과로 증명만 하면 되는데, 최근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들이 성과를 내는 것에 실패한 부분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사기간이 전반적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보니 앞서 상장한 기업들이 좀 더 성과로 후발주자들의 활로를 뚫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 개발로 영역을 한정했을 때 '논문 게재→특허 획득→기술이전→글로벌 시장 직접 허가→블록버스터 배출'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국내사는 아직 직접 개발 영역에서 임상 3상 허들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 독자적인 수행이 쉽지 않아 정부 역시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지만, 기업 역시 결국 시장의 자금을 통해 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 진짜 당면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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