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만난 방통위…"OTT 시대에도 지상파 공적 역할 중요"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왼쪽부터) 피롱롱 라마수타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상임위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수파트 수파차라사이 NBTC 상임위원. /사진=방송통신위원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영향력을 확대하며 방송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태국의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를 만나 지상파방송의 공적 역할과 관련된 정책을 공유했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25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방문한 NBTC의 상임위원 수파트 수파차라사이(Suphat Suphachalasi), 피롱롱 라마수타(Pirongrong Ramasoota)와 면담했다. 이날 위원들은 디지털 시대 지상파방송의 공적 역할과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권, 유해 정보 대응방안 등 방송과 통신 전반에 대한 정책 및 경험을 교환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많은 국민이 OTT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나, OTT의 주요 콘텐츠는 지상파 등 방송사업자의 콘텐츠인 경우가 많다"며 "OTT를 통해 방송콘텐츠의 영향력이 전달되고 있으므로 정보전달·문화정체성 형성 등 방송의 공적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마수타 위원은 지난 5월 NBTC가 개최한 '미디어 교육 전시회'를 소개하며 "태국은 전문가 워크숍과 세미나 개최, 학교 및 도서관 등에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교육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도 방통위가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운영 중인 '시청자 미디어센터'와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미디어센터 '미디어 나눔버스'를 소개했다.

한편, 방통위는 2017년 NBTC와 방송콘텐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방통위는 태국 문화부와 '한국-태국 방송공동제작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