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위'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에서 1억9900만원의 대출 받았던 개인사업자 A씨는 최근 대출금리를 10.10%에서 9.10%로 1.00% 낮췄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A씨가 매월 내야 하는 이자는 167만4917원에서 150만9083원으로 16만5834원 줄었다. 연간 약 200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수용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승진, 취업, 이직 등으로 소득이 늘거나 빚을 성실히 갚아 신용 상태가 개선된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1일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해 콜센터와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디지털금융 플랫폼인 '뱅뱅뱅', '크크크' 앱 등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두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보이며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100%에 육박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을 합한 전체 대출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99.03%를 기록해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각각 99.59%, 96.95%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을 합한 전체 대출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88.18%로 저축은행 중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90.27%, 기업 대출은 81.19%로 집계됐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신용도가 상승한 차주들을 철저히 분류하고 이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발송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고금리가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기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차주들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덜어줘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금리 인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접수할 시 스크래핑을 통해 서류를 취득하는 등 심사 과정을 간소화했다"며 "고객이 접수한 금리인하 조건과 상이하더라도 다른 항목에서 금리 인하 조건이 가능한지 최대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내용을 주기적으로 고지하고 영업점과 콜센터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더욱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021년 법정 최고금리가 종전 연 24%에서 20%로 인하되기 전에도 선제적으로 자체 최고금리를 1%포인트 더 낮은 연 18%대 이하로 운용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성실하게 거래하는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연 16% 이하로 조정하는 신용상승·회복 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