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통신장비기업 노키아 "한국, 6G 첫 서비스 국가될 것"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최고기술책임자)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코리아 행사에서 발표고 있다. /사진=노키아

"2029년에는 첫 번째 6G 서비스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그곳이 한국이 될 것이라고 노키아는 생각한다. 이를 위해 5G 3.5㎓보다 도달거리가 짧은 6G 주파수 7~15㎓이 한계를 극복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에서 연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행사에서 한국 시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 CTO는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6G 대역으로 4㎓ 대역을 요구 중이며, 저대역으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470~690㎒ 대역도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를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이통3사(SK텔레콤 (51,600원 ▲100 +0.19%)·KT (36,350원 ▼200 -0.55%)·LG유플러스 (9,810원 ▲30 +0.31%)) 모두와 6G 공동 연구 협약을 맺은 상태다.

앰플리파이 코리아는 상반기 중 출시한 네트워크 신기술과 장비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키아가 그리는 2030년 미래의 네트워크 기술 모습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회사의 전략이 소개됐다.

한 CTO는 '미리보는 2030년과 노키아의 6G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에 관한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여기서는 산업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는 노키아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한국 통신사업자(CSP)와 기업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산업 생산성 증대·포용적인 디지털 접근을 실현할 방법을 제시했다.


한 CTO는 "6G 초기 목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데이터 사용량에 맞게 에너지를 조절하면서 5G 절반 수준의 에너지로 10배 많은 데이터를 보내는 것, 6G 설계부터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암호 체계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 누구나 6G를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줄이는 방향의 진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적용한 네트워크가 "인간과 물리적 세계 그리고 디지털 세계를 매끄럽게 연결해 서로 협력하는 솔루션 생태계를 실현하는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모바일 네트워크(MN) △클라우드 & 네트워크 서비스(CNS) △네트워크 인프라(NI) 등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최신 솔루션·기술을 소개하는 데모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 통신사업자와 기업이 디지털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키아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혁신 사례로는 △양자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센터·딥필드 디펜더 △미래를 위한 광대역 네트워크 △고급 생성형 AI를 통한 사이버 보안 운영 △자율 서비스 운영(AVA) △5G-어드밴스드의 확장현실(XR) △7㎓ 주파수 대역에서의 128TRX △5G 특화망(이음5G) 등이 있다.

특히 7㎓ 주파수 대역에서의 128TRX는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로 현재 노키아 핀란드 본사에서 시연 중이다. 7㎓ 대역에서도 기지국 내 안테나 수를 늘려 도달 거리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올 상반기 한국에서 최초로 적용된 무선 네트워크 상비인 '에어스케일 라디오'도 전시됐다.

노키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기준 제품 대비 셀 용량은 2배 늘었고, 소모 전력은 75% 감소했다"며 "현재 이통3사 중 한 사업자가 도입해서 운영 중이며 나머지 2개 사업자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