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름휴가 준비? 80m짜리 호화유람선 운항 포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6월 28일부터 7월1일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올해 상반년 경제 상황을 작년 동기와 대비해 보아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 수 있다"라고 자평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유한 호화 유람선이 운항 중인 모습이 최근 연달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여름휴가에 앞서 시범운항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호화 유람선이 강원도 원산 전용 별장 인근에서 운항 중인 모습이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FRA는 김 위원장이 4척의 호화 유람선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람선 길이는 각 50m, 55m, 60m, 80m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성사진에 포착된 유람선은 길이 80m에 폭 15m로, 50m 길이 수영 레인 4개에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가장 큰 배라고 한다. 유람선들은 국제연합(UN) 대북제재 전인 김정일 정권 때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람선이 위성사진에 찍힌 날짜는 지난달 27일, 지난 5일이라고 한다. FRA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다가 2일 당 간부들과 공장, 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7일 포착된 유람선 내부에 김 위원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유람선이 김 위원장의 여름휴가에 앞서 시범운항을 했거나, 리설주, 김주애 등 김 위원장 일가가 먼저 여름휴가를 시작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한범 한국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RFA 인터뷰에서 "(노동당) 전원회의와 (공장, 기업) 현지 지도에 김주애가 나오지 않았다"며 "김주애와 리설주를 비롯한 가족들이 이미 여름휴가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마치고 가족과 합류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6월 말, 7월 초는 중요 해외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범 운항이든, 가족들이 미리 사용했든 (유람선 운항은) 김씨 일가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