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멀어진 9만전자…트럼프·바이든 연타에 국내 반도체주 '주르륵'

이재용(앞줄 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말튼 디르츠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가 2023년12월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조수정

18일 국내 증시에서 장초반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 추진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연이어 타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오전 9시27분 KRX반도체지수가 전일대비 3.49% 내린 155.72에 거래됐다. KRX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삼성전자 (74,000원 ▼2,400 -3.14%)와 SK하이닉스 (169,700원 ▼9,600 -5.35%)가 각각 2.77%, 3.85% 내림세다.

피에스케이홀딩스 (49,300원 ▼6,700 -11.96%)는 6.2% 급락 중이다. 한미반도체 (111,200원 ▼11,600 -9.45%)와 주성엔지니어링 (26,900원 ▼1,150 -4.10%)도 각각 5.96% 5.76% 낙폭을 보였다. 하나머티리얼즈 (34,550원 ▼2,250 -6.11%)가온칩스 (48,000원 ▼4,000 -7.69%) 제우스 (14,600원 ▼280 -1.88%) HPSP (28,800원 ▼1,050 -3.52%)티이엠씨 (11,120원 ▼390 -3.39%) 원익QnC (26,900원 ▼950 -3.41%) 오픈엣지테크놀로지 (14,420원 ▼510 -3.42%) 유진테크 (45,450원 ▼5,350 -10.53%) 등은 4% 대 내림세다.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사진=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에 반도체 관련 대중국 조치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등에 대해 FDPR(해외 직접 생산품 규정)을 시행하는 것을 미국 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DPR이란 미국 밖 외국기업의 해외 수출 활동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한을 가하는 조치다. 미국의 통제 대상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수출 허가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겨냥해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AI(인공지능) 반도체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6.6% 급락 마감했다. 대만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TSMC도 8% 가까이 밀렸다.

(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장시온 기자 =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13일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사흘 만에 공개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폭력은 멈춰야 한다. 하지만 정치의 열기를 낮추라는 것이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추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4.07.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 /사진=(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장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