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중국 가는 오세훈..기후위기 대응·경제 교류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위기 대응 모색과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프랑스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오 시장은 내일(24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시 주최 '기후동행시장회의'·'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중국 주요 도시들과도 경제·문화 교류 및 협력에 나선다고 서울시가 23일 밝혔다. 오 시장은 프랑스 '기후행동시장회의'와 중국 '베이징·충칭'의 초청을 받았으며, C40 부의장으로서 운영위원회의 참석 의무가 있다. C40엔 96개의 도시가 회원으로 속해 있으며, 기후위기 영향·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대도시 시장들이 주도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은 25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첫 방문도시인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동행시장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와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되며 오 시장은 서울이 이뤄낸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공유한다.

이어 오후엔 'C40 운영위원회의'로 이동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후동행건물프로젝트' 등 서울의 기후 리더십을 소개한다. 또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한민국과 독일의 파리올림픽 핸드볼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둘째날인 26일 오전엔 파리에서 유일하게 강으로 연결돼 있는 앙드레 시트로엥공원을 찾아 세계에서 가장 큰 계류식 헬륨기구인 '발롱 드 파리 제너럴리'와 공원 내 건축물과 정원 공간을 관람하며 정원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접목점을 모색한다.


오후엔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기 위한 복합공간이자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 중인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들른다. 이후 파리시 주최 네트워킹 행사 및 올림픽 개막식 관람 행사 참석을 끝으로 파리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각국 도시 시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충칭시로 출장지를 옮긴 오 시장은 2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엔 충칭시 도시계획전시관을 방문해 수변 개발과 야간명소 조성과정 등을 살펴본다. 현재 시도 도시공간 철학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시청 지하에 도시전시관을 조성 중이다.

둘째날인 29일엔 '18제 전통풍모지구'와 '충칭호광회관'을 방문해 최근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칭의 독특한 매력과 역사·문화를 확인한다. 이어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를 찾아 중국의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을 청취하고, 서울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어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문화·관광 분야 도시외교 활성화와 경제·산업분야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면담 후엔 '서울바이오허브'와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양 기관의 활발한 기술·인재교류에 힘을 보탠다.

다음날인 30일 베이징으로 간 오 시장은 베이징대학교를 방문하고, 인 융 베이징시장과 회동을 갖는다. 이번 면담은 6년만에 열린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이다. 서울과 베이징은 1992년 한중수교 다음 해에 친선결연을 맺고, 30여년간 문화와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베이징 출장 둘째날(31일)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를 방문해 베이징시의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청취하고 서울시 로봇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또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을 찾아 주요 창업지원시설을 둘러보고 국내 창업생태계 발전방안과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는 일정을 이어간다. 바이두와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의 대표하는 기업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아울러 '우커송 완다백화점'에서 진행되는 서울홍보 프로모션 'SEOUL之樂 in BEIJING(서울지락 인 베이징)'에 참석한 뒤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엔 '베이징 미래과학성'을 찾아간다. 베이징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30여개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 청취는 물론 산업 및 경제 현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