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삼수생 '게임인펀드'…베트남 포트폴리오 회수 집중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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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2014년 결성된 펀드 만기를 또 다시 연장했다. 주요 포트폴리오인 아포타(Appota) 회수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이번달 17일 만기였던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인 펀드'(이하 게임인펀드)의 만기를 2025년 8월17일로 1년 더 연장했다. 기존 만기였던 2022년 8월17일과 한 차례 연기했던 2023년 8월17일에 이어 세번째 만기 연장이다.

게임인펀드는 2014년 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펀드다. 결성금액은 100억원으로 NAVER (158,300원 ▲3,300 +2.13%)(네이버)가 50억원, 한투파가 25억원,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게입업계 1세대들이 25억원 출자했다. 현재까지 16개 기업에 총 87억원을 투자했다.

회수를 완료한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폴란드 모바일 게임사 휴즈게임즈(Huuuge)와 실시간 영상 채팅 서비스 '아자르'를 운영하는 하이퍼커넥트가 있다. 휴즈게임즈는 20억원을 투자에 300억원, 하이퍼커넥트는 5억원을 투자해 32억원을 회수했다. 휴즈게임즈의 경우 2021년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한투파 등 기존 주주 지분을 공개 매각하면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번 결정을 게임인펀드 주요 포트폴리오인 아포타 회수를 위해서다. 아포타는 베트남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업체다. 5500만 유저들이 이용하는 베트남 최대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스마트오피스, 블록체인을 비롯해 간편결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투파 관계자는 "아포타는 베트남 최대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는 등 여러가지 방향으로 회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포타가 예정대로 회수되면 게임인펀드의 IRR(내부수익률)은 19.8%, 투자배수는 4.2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이후 IRR 기준 국내 상위 25% 벤처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20% 수준인 걸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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