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에 태어난 아들, 곧 100일인데…" 낙태 유튜버에 엄마들 분노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지난 6월 임신 36주에 낙태 수술을 했다는 유튜브 브이로그가 올라와 논란이 커졌다. 게시자는 이후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임신 36주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유튜브 영상이 조작 아닌 사실로 드러나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분노가 커지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임신 36주 낙태'를 내용으로 삼은 유튜브 영상은 조작이 아니었다. 경찰은 20대 여성인 영상 게시자와 수도권 소재의 병원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애초 충격적인 내용의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주작'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었다. 36주가 되도록 임신을 몰랐을 리 없고 이 주수에 낙태 수술을 하는 것이 상식·윤리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살인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공을 넘겨받은 경찰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술받은 태아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임산부와 아이 엄마들이 주로 방문하는 온라인 맘카페에서 충격을 호소하고 분노를 표하는 이용자들이 잇따랐다.

'맘'들은 우선 주작이 아니라 실화인 점에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회원 수가 340만명 넘는 네이버 카페에서 한 이용자는 "당연히 주작이라 생각했는데 말이 되느냐"고 했다.

36주나 이전에 출산한 산모들은 더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이용자는 "아들이 36주에 태어나서 곧 100일인데 정말 슬프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35주에 출산한 사람으로서 너무 충격", "36주에 출산했는데 너무 끔찍해서 잠이 안 온다", "36주면 그냥 나와도 사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술해준 병원과 의사를 향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수술을 해준 의사는 그동안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아기를 살해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