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에 '20만닉스' 잠시 회복…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4.36)보다 25.38포인트(0.95%) 오른 2699.74에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외인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잠시 '20만닉스'가 회복되기도 했다. 호실적을 낸 증권, 보험업종과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업종 등도 강세였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06.05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줄여 2700선을 밑돌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2584억원, 기관이 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90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SGC에너지 (27,400원 ▼100 -0.36%), 지역난방공사 (47,700원 ▼300 -0.63%), 한국전력 (21,950원 ▲200 +0.92%)이 3%대 오르면서 전기가스업이 2%대 상승했다. GS건설 (18,610원 ▲260 +1.42%), HDC현대산업개발 (24,950원 ▲1,050 +4.39%), 대우건설 (3,940원 ▲170 +4.51%), 신세계건설 (12,980원 ▲480 +3.84%) 등의 강세로 건설도 2%대 강세였다. DB손해보험 (111,400원 ▲2,300 +2.11%), 삼성생명 (96,200원 ▲2,700 +2.89%), 한화손해보험 (5,510원 ▲100 +1.85%) 등 보험주와 DB금융투자 (5,800원 ▲120 +2.11%), 삼성증권 (45,850원 ▲750 +1.66%) 등 증권주도 상승세였다.

이외에 서비스업, 제조업, 통신업, 운수창고, 유통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의약품, 의료정밀은 1%대 약세였다. 기계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 (66,300원 ▲1,400 +2.16%)와 SK하이닉스 (168,800원 ▲11,600 +7.38%)가 각각 0.77%, 2.99% 오르면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는 장중 20만2500원까지 올라 잠시 '20만닉스'를 되찾기도 했다.


KB금융 (78,100원 ▲200 +0.26%)은 3%대 오르면서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2%대 강세, LG에너지솔루션 (414,000원 ▲15,000 +3.76%), 현대차 (232,000원 ▲8,500 +3.80%), 기아 (99,100원 ▲2,900 +3.01%), POSCO홀딩스 (358,500원 ▲16,500 +4.82%), 삼성물산 (149,100원 ▲1,700 +1.15%), 삼성SDI (364,000원 ▼2,000 -0.55%), LG화학 (320,500원 ▲5,000 +1.58%)은 강보합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71,000원 ▼10,000 -1.02%)는 2%대 약세, 셀트리온 (195,600원 ▲4,900 +2.57%)은 약보합 마감했다. 네이버(NAVER (160,000원 ▲3,600 +2.30%))는 전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파월 발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발표(오는 28일)를 앞두고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속 상승했다"라며 "오늘도 밸류업(주주환원) 외에 반도체, 건설 등 호실적과 금리인하 수혜 업종에 외국인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2700선을 넘기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지표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갭 저항선'을 뚫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립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경기침체가 아님을 확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신규고용이 월평균 약 20만명을 기록하면 시장은 침체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잊을 것"이라고 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7포인트(1.28%) 오른 787.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47억원, 기관이 11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83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빨간불(상승)을 켰다. 제조, 운송, 기타서비스는 1%대 강세였고 오락문화, 건설, 유통, 금융은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 (181,500원 ▲10,200 +5.95%)이 전일 대비 4.63% 오르며 마감했다. 클래시스 (53,900원 ▼900 -1.64%)는 2%대, HLB (88,200원 ▲1,300 +1.50%), 레인보우로보틱스 (136,300원 ▲6,300 +4.85%)는 1%대 강세였다. 알테오젠 (316,000원 ▲10,000 +3.27%)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보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펄어비스 (34,900원 ▲1,400 +4.18%)는 전일 대비 6%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투자자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 (132,400원 ▲3,900 +3.04%), 리노공업 (181,700원 ▲9,700 +5.64%), 실리콘투 (44,150원 ▲3,300 +8.08%)는 2%대, 셀트리온제약 (67,500원 ▲2,100 +3.21%), 리가켐바이오 (87,800원 ▲3,900 +4.65%)는 1%대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됐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1% 오른 8299만5000원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