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서경덕 살해 협박범 검거…"글 읽고 섬뜩했다"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SNS를 통해 자신을 살해하려고 협박한 범인이 검찰에 넘겨졌다고 밝혔다./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범인이 붙잡혔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인터넷상에서 살해 협박을 받아 큰 논란이 됐다"며 "많은 누리꾼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사건을 잘 해결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2일) 경찰청에서 연락이 왔고, 검거된 피의자는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지난주에 피해자 조사를 받으면서 피의자가 올린 댓글을 봤는데 솔직히 섬뜩했다"라며 "어떻게 저런 글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익명 뒤에 숨어서 누군가에게 이런 살해 협박을 한다는 건 정말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며 "모쪼록 글을 보자마자 빠르게 신고해주신 누리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수사로 범인을 검거해 주신 인천경찰청 형사님들께도, 밤낮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도움 주신 지구대 경찰관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앞선 20일 자정쯤 경찰관 3명은 자신의 자택에 찾아와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언론 매체의 기사 댓글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이를 확인한 후 경찰청에 즉각 신고했다"라며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저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댓글, 게시글 등을 발견하게 되면 반드시 캡처해서 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