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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혁신은 한 끗 차이"… '초연결성 시대'의 가치

[2018 키플랫폼][인터뷰] '빛나는 실패 연구소' 설립자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학교 교수 및 변부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8.05.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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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블록체인은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탈중앙화 구조로 바꿔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시대는 정부와 기업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은 한 발 앞서 탈중앙화 세상을 그려봤습니다. 키플랫폼에서 다 전하지 못한 탈중앙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전합니다.
2018 키플랫폼 연사 폴 이스케 교수 /사진=임성균 기자
2018 키플랫폼 연사 폴 이스케 교수 /사진=임성균 기자
"노키아의 기술력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를 제패한 건 애플과 삼성이죠. 이 두 회사는 기술력과 아이디어, 인터페이스를 잘 '조합'했습니다. 이 세가지 중 하나만 있을 땐 큰 힘이 없지만, 잘 조합하면 이전에 없던 혁신이 탄생합니다."

초고속인터넷망, 5G,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 선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빛나는 실패 연구소'(Institute of Brilliant Failures)를 설립해 운영 중인 폴 이스케 마스트릭트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초융합적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19~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의 강연자로 나선 이스케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스케 교수와 신간 '초연결성 시대의 가치와 혁신' 책을 함께 펴낸 변부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도 자리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폴 이스케 교수(왼쪽), 변부환 교수 /사진=이재은 기자
폴 이스케 교수(왼쪽), 변부환 교수 /사진=이재은 기자
-많은 것이 급속도로 변화한다. 2018년을 진단하자면.
▶지금 우리는 '초연결성 시대'에 살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이어져 '혁신'이 발생했다. 우버와 에어비엔비 등은 과거에 볼 수 없던 사업들로, 초연결성 시대 혁신의 예시다. 초연결성 시대는 △투명성(Transparency) △신뢰(Trust) △전환(Transformation)이 특징이다. 예컨대 우버를 이용한 고객들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공유하며 '투명성'과 '신뢰'를 높인다. 이런 방식으로 기존의 중앙 통제적 프로세스가 아닌 분산된 형태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전환'된다.

-'초연결성 시대'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이전 시대와는 많은 게 달라졌다. 이제는 혁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냥 혁신이 아니라 '초융합적 혁신'(combinatoric innovation)을 해야한다.

-'초융합적 혁신'이란.
▶우리는 많은 지식과 자원, 사람과 재화가 있다. 하지만 각각의 힘은 크지 않다. 그런데 여러개를 조합하면 비로소 '초융합적 혁신'이 탄생한다. 특히 요즘 시대엔 이 중 한가지만 갖고는 혁신을 만들기 어렵다. 컴퓨터의 마우스를 생각해봐라. 재료나 아이디어 중 하나만 있었다면 이 물건은 탄생하지 않았다. 모든 게 결합했기에 새로운 조합, 새로운 혁신이 탄생한 것이다. 각각의 독특한 걸 조합하면 매우 독특한 무언가가 탄생한다. 이전까지 '발견한 적 없던 해변가'로의 여행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융합적 혁신'을 좋게만 보는 것 같다.
▶물론이다. '초융합적 혁신'의 주체는 인간이다. 초연결성 시대에 이뤄질 많은 혁신은 인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다. 예컨대 질병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합친 장치가 생긴다고 상상해보자. 이 장치는 심장마비가 오기 전 몸의 변화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119에 신고할 것이다. 초융합적 혁신은 인간 삶을 이롭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마구 조합하다 보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초융합적 혁신'과 '위대한 실패'는 언제나 함께 온다. 실패는 성공과 배움의 첫 단계이자 중요한 발판으로, 위대한 실패는 축하하고 환영해야 할 일이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생각해봐라. 실패한 건축물이지만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온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도 실패에서 비롯했다.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한국이 '초연결성 시대'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보는가.
▶과거 한국은 경제적인 것을 가장 중시했다. 발전에 힘쓰느라 다른 많은 가치들은 신경쓰지 못했다. 젊은이들이 '사람답게 살자'며 유럽으로 다수 떠나는 건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초연결시대에는 경제적인 것만 중요하진 않다. 투명성, 신뢰 등 다른 자산들이 고유의 가치를 갖는다. 계속 하던대로 하다보면 뒤쳐질 수 있다. '모아이 패러독스'처럼 말이다. 환경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문제의식없이 하던 일을 반복하면 이스터섬의 원주민들처럼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한국도 변화할 때다.

-한국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국이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인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 때문이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재기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변화에 열린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좋겠다. 기술이 발달된 새시대에서는 많은 제약이 사라진다. 변화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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