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도 맛있는 커피 마시듯 즐기면서 해야죠"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신재민 예금보험공사 고객경영지원실 팀장/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올해 초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은 회사에서 커피전문점에서나 줄 법한 쿠폰을 하나 받았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주는 쿠폰으로 5개, 10개 등 일정 수의 도장을 모으면 문화상품권 등이 선물로 제공된다.

이 같은 쿠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사회공헌활동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재민 고객경영지원실 팀장이다.

신 팀장은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다"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할 때도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커피전문점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무료 커피를 주는 것에서 착안해 쿠폰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폰 외에도 신 팀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예금보험공사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사회공헌활동에 '행복예감'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도입한 것도 신 팀장이다.

행복예감 브랜드 도입 전에는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도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신 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보다 효과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브랜드를 만들어 관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이후 직원 공모를 통해 행복예감이라는 이름을 정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비슷한 속성의 것들로 묶어 '이웃과의 행복예감', '지역과의 행복예감', '농촌과의 행복예감', '환경과의 행복예감' 등 네 분야로 세분화시켰다.

신 팀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아주 새로운 것은 없다"며 "여러 기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지만 예금보험공사만의 특색을 가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이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 하는 일은 책상 앞에 앉아 아이디어만 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회공헌활동은 무엇보다도 실천이 중요한 만큼 모든 사회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몸으로 뛰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도 대표적인 금융공기업이지만, 여느 금융공기업, 금융기관 직원들과 달리 신 팀장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자주 애용하는 것도 언제 어디서든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신 팀장은 "올해는 자연환경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