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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 국제경쟁력 강화 지금이 '골든타임'"

[인터뷰]조민제 신임 전시주최자협회장 "전시산업 20~30대 주도, 시장활성화시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7.04.04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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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사진=이기범기자
조민제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사진=이기범기자
“중국이 전세계의 전시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전시회만 한 게 없기 때문이죠. 우리도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선 전시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민관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올해 제5대 전시주최자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민제 신임 협회장(세계전람 대표이사·사진)은 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 전시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협회장은 “한국이 IT(정보기술)강국이라고 하지만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세계적 전시회는 중국에 빼앗기고 있다”며 “중국은 지난해 단일 세계 최대인 50만㎡ 규모의 전시장을 상하이에 준공했고 ‘CES아시아’를 유치하는 등 전세계 유명 전시회의 아시아 버전을 막대한 돈과 로비로 끌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시산업은 2015년 기준 GDP(국내총생산)의 0.3%를 차지하고 고용인력은 약 7만명 수준이다. 최근 5년 전에 비해 2배 성장했지만 미국의 전시산업이 GDP의 0.9%, 독일이 1%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뒤떨어진다.

조 협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수출을 위해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데 이러한 전시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면 내수까지 좋아져 일석이조”라며 “내수경기가 침체된 지금 전시산업의 활성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전시산업 시장점유율 30%로 압도적 1위인 독일을 보면 한번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호텔·항공예약이 조기 매진되고 인근 식당들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독일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절반은 해외기업 참가 비중이 47%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조민제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사진=이기범기자
조민제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사진=이기범기자
협회는 독일처럼 전시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전시주최자들의 연합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의료·전자·ICT(정보통신기술)·기계·소비재·교육 등 각 산업분야의 대표 전시회 주최자들이 연합으로 두바이(중동), 인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한국종합무역전시회’(Korea Trade Show)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조 협회장은 “한국종합무역전시회는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망라해 추진하는 민간 전시회로 코트라의 한국상품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다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를 전시산업을 대표하는 연합단체(UNION)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코엑스, 킨텍스 등 전시장은 SOC(사회간접자본)로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가치를 두고 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독일의 경우 전시장이 각 주 소유인 데다 전시장과 주최자, 참가업체 등 관련 업체들이 모두 독일전시산업협회(AUMA)에 가입해 각종 이해관계의 조정이 쉽다. 미국도 전시장이 공공화돼 있고 중국 역시 정부 차원에서 전시장을 건립·운영한다는 게 조 협회장의 설명이다.

전시산업이 활성화되면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협회장은 “전시산업계에서 근무하는 실무자의 연령층은 주로 20~30대”라며 “산업이 성장하면 영어 잘하고 두뇌 좋은 우리 청년들이 전시산업을 그라운드 삼아 전세계를 휘젓고 다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성을 띤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전시회만한게 없다"며 "차기 정부가 5년간 매년 300억원씩 총 1500억원만 투자하면, 10배인 1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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