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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색깔 찾은 이상민의 삼성 "빠른 농구로 우승 목표"

[피플]이상민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감독 "농구 인기 회복,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입력 : 2017.08.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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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지난해에는 4강 진출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우승이다."

선수 시절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노련한 경기 운영력으로 대체 불가한 코트의 야전 사령관으로 군림했던 이상민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이하 삼성썬더스) 감독(사진·45)이 올 시즌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정규 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라 팬들의 기대도 크다.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이 감독은 "올해는 선수단의 변화로 신장이 낮아졌기 때문에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며 "자신감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 농구의 전성기로 꼽히는 1990년대 연세대학교 농구부에서 활약하며 대학팀 최초로 농구대잔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 현역에서 은퇴하기까지 프로리그에서 13시즌 동안 7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3번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012년 삼성썬더스 코치로 선임돼 독보적인 농구 스타에서 지도자로 변신했고 2014년에는 감독을 맡아 팀을 꼴찌(10위)에서 5위에 올려놓고 지난해에는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큰 경기를 앞두고도 떨리거나 불안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감독이 되고 보니 처음으로 경기 전에 떨렸다"며 "단순히 승패에 연연해서가 아니라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선수는 자기가 최선을 다해 뛰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들이 어떻게 해주는지에 따라 경기의 내용이 달라진다. 특히 직접 경기에서 뛸 수 없다 보니 부담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우기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선수들을 대하는 편이다. 하지만 경기에 이긴 날도 선수들을 크게 야단칠 때가 있다. 팀워크가 엉망인 날이다. 이 감독은 "지더라도 제대로 뛰고 졌을 때는 괜찮다고 칭찬하지만 이겨도 팀워크가 망가지면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경기를 한 것인 만큼 따끔하게 지적한다"며 "농구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개인적인 '열정'보다 모두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4년차 젊은 감독인 그는 힘들 때 조언을 구할 '멘토'를 찾지 않으려고 일부러 노력하는 편이다. 그는 "각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의 '멘토'에게 의지하기보다 기본적으로 내 스타일에 여러 지도자들에게 배운 장점들을 접목하려 한다"며 "다양한 재료를 잘 조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감독의 역할인 만큼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조언을 구하기보다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한국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처음 열린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그는 최근 예전만 못한 농구의 위상을 보며 농구가 옛 인기를 회복하려면 콘텐츠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과거보다 실력이나 끼가 부족해 농구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아니라 아이돌 문화나 게임 등 다른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식은 것"이라며 "선수들은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 하고 KBL(한국농구연맹)은 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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