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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을 넘자]외국기업 첫 중국내 버스터미널 新비즈니스 개척

[중국 내수시장 프론티어]<5-1>션양SK버스터미널

[저성장을 넘자] 중국 내수시장 프론티어 머니투데이 션양(중국)=홍찬선 특파원 |입력 : 2013.01.16 06:00|조회 : 1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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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중국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다. 한중수교가 맺어진 뒤 20년 동안, 중국의 수출주도 성장전략에서 한국은 발전의 계기를 잡았다.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자리 잡은 수출기업들에게 중간재와 자본재를 수출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성장단계에 직면해 있다. 바로 내수주도 성장전략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성장발전모델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의지도 강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차기 총리를 쌍두마차로 하는 ‘5세대 리더’는 개혁과 모델전환을 화두로 제시했다. 도시화, 소득분배구조 개선, 지역 균형발전, 내수산업 확대 등이다. 중국 내수는 향후 20년 동안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식품 교육 화장품 의류 SOC 등…. 발 빠르게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다. 그들의 성공 사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한국기업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다.
SK네트웍스가 2010년 6월에 오픈한 중국 랴오닝셩의 션양버스터미널.
SK네트웍스가 2010년 6월에 오픈한 중국 랴오닝셩의 션양버스터미널.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수도 션양(瀋陽)시 허핑(和平)구 승리남가(勝利南街) 61호. 션양역 인근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 현대식으로 단장한 ‘션양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다. 션양시외버스터미널에는 매일 1만5000여명이 랴오닝성 각 도시를 연결하는 70개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조만간 하루 이용 승객이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이 72개로 늘어나는 데다 2010년 6월에 문을 연 이후 터미널 운용 효율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한균 SK네트웍스 (6,870원 상승10 0.1%)차이나 부사장)이다.

이용객이 늘면서 매출액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8000만위안(144억원)으로 작년(4000만위안)보다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외버스를 타는 승객이 승차권을 사면, 승차권 1매당 2위안과 요금의 10%를 수수료로 터미널 운영사업자에게 낸다. 대략 승객 1명 당 3.5~5위안, 장거리일 경우엔 10위안을 내게 된다. 이용승객이 늘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게다가 승객이 늘면서 건물의 임대료도 높아진다. 션양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층에는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영업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덮밥 체인인 요시노야(吉野家)도 있다. SK가 한국음식 사업을 중국에서 펼치기 위한 ‘실험식당’인 ‘진지(ZINZEE)’도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션양시외버스터미널은 또 장거리고속버스 터미널 사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버스의 화물칸을 이용한 소화물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션양시는 랴오닝성은 물론 동북 3성의 중심지”라며 “현재는 여객 운수를 위한 시외버스 터미널 사업만 하지만 앞으로는 식당과 마트 등에 신선한 야채와 수산물을 공급하는 소화물 비즈니스를 추가해 여객운송 센터에서 물류중심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션양버스터미널의 매표소 모습. 1층이 매표소이고 승강장인 2층에는 맥도날드와 요시노야 등이 입점해 있다.
션양버스터미널의 매표소 모습. 1층이 매표소이고 승강장인 2층에는 맥도날드와 요시노야 등이 입점해 있다.

션양시외버스터미널은 SK네트웍스가 션양시 교통국과 합작으로 만든 회사. 자본금 2억위안(360억원) 중 75%는 SK가, 나머지 25%는 션양시가 냈다. 랴오닝성은 물론 중국 전체에서 외국자본이 참여한 첫 합작회사다. 168명의 임직원 가운데 이사회 회장과 관리를 담당하는 이 부사장만 한국인이고 사장(總經理)를 비롯한 임직원이 모두 중국인이다. 고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인 것을 감안해 SK는 자본만 내고 경영은 중국에 맡기는 현지화를 실현한 것이다.

션양시외버스터미널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06년에 4억5000만위안을 투자해 1만7000㎡(약5250평)의 땅을 사서 SK빌딩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지었다. 2010년 6월, 버스터미널이 문을 열자 인근에 무질서하게 퍼져있던 버스 승차장이 현대식 건물에 집중됨으로써 거리가 깨끗해졌다.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노숙객이 사라지고, 좀도둑을 비롯한 경범죄도 자취를 감췄다.

션양시는 도시 미화를 얻었고, 시민들은 편리하게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영하 20~30℃의 추위에 떨지 않고, 한여름의 뙤약볕도 쬐지 않으며 쾌적한 현대식 실내 버스터미널의 깨끗한 환경을 누리고 있다. 이는 랴오닝성 정부가 성내의 20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한 결과, 션양시외버스터미널이 서비스와 환경의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자금을 투자한 SK네트웍스도 매출과 함께 풍부한 ‘현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버스 승객이 돈을 내고 사는 버스표 값을 각 버스회사에게 다음달 15일에 일괄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1~29일 동안 들어오는 표 값을 운용할 수 있다.

션양터미널 4층에서 한국음식 중국 공략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식당 ‘ZINZEE’를 자세히 보면 영어 알파벳이 아니라 한글 자음과 모음을 모아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온대성 진지 사장은 “진지는 식사의 높임말인 동시에 진지하게 한국 음식을 전파한다는 직업의식 및 진지를 구축한다는 의미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지(ZINZEE)에서는 한식(HANSIK)을 “최고의 건강식으로(Healthy) 매혹적이며(Attractive) 자연에 가깝고(Natural)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Sensible) 동시에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Imaginable) 세계인의 한국음식(Korean cuisine)”으로 설명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성장에 한계가 씌워져 있는 주유소를 시노펙(SINOPEC)에 매각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버스터미널과 한국식당 등 새로운 유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션양버스터미널처럼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와 제휴하거나 필요할 경우 M&A(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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