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24만원'에 일본 왕복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들면서 단 1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1,700원 0.00%), 아시아나 (10,880원 ▼30 -0.27%)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들은 연말 시즌을 겨냥한 공짜 항공권 등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마일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하루 공제 마일당 1000마일을 되돌려준다. 대한항공은 그룹 계열사인 한진렌터카와 공동으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로 렌터카' 상품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또 다음달 31일까지 신용카드(롯데카드, KB카드, BC 카드 등)로 항공권 구매시 2∼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준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3일까지 3인 이상 가족이 특정시간대에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이용하면 3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주행은 평일(금요일 제외) 오후 1시 30분 이후 항공편이며 제주발 항공편은 △월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화~토요일 1시 이전 △일요일 오전 8시 30분 이전 조건이다.


아시아나는 또 다음달 6일 '부산-홍콩' 노선 취항을 기념해 부산-홍콩 탑승객들에게 더블마일리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나의 부산-홍콩노선은 주 6회 운항하며 밤 9시10분 부산을 출발해 홍콩에 밤 11시45분에 도착한다.

저가항공사들도 파격 이벤트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달 한달 동안 김포-나고야노선에서 1명이 왕복항공권을 예약하면 추가 1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할인행사를 펼친다. 1인 왕복항공권 24만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 별도)으로 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주중·주말 모두 가능하다. 할인항공권은 30석에 한해 한정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다음달 31일(탑승일·숙박일 기준)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국내외 항공권과 호텔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홍콩, 마닐라, 제주도 등의 호텔 무료숙박권 등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 진에어도 자사 항공권 하단에 제주도에 위치한 업체별 할인쿠폰을 인쇄해주고 있다. 대유랜드, 요트투어 샹그릴라, 자동차박물관, 제주 민속촌박물관 등의 이용료를 40% 할인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비수기인데도 여행수요가 늘면서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항공사들마다 다양한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