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한미FTA 반대, 민주당과 공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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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선진당은 21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하나에 매몰돼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이라는 당초 당론을 내던져버린 민주당과는 공조할 수 없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한 민주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다.

김낙성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법과 원칙을 지키고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자유선진당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을 불법 점거하는 민주당과는 공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때 비교섭단체인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것을 두고 "비교섭단체 대표들의 대통령 면담 참석을 막아국민과의 소통을 원천봉쇄한 민주당과 어떻게 공조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민주당은 공조를 이야기 하기 전 '비준전 재협상' 대신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 입장으로 되돌아가 피해대책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자유선진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통해 "선(先) 피해대책 후(後) 비준이라는 당론을 변경할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미FTA 비준동의 반대 당론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당론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한나라당에 맞서 굳건한 연대와 공조로 한미 FT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역시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익보다는 당리당략에 사로 잡혀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끝장토론 등도 정치적인 요식행위에 불과한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자유선진당은 기본적으로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게 아니다"면서 "농축수산업과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대책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대책을 세워야 비준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