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만에 나온 너꼼수 2회분 보니..."안철수는 MB아바타"

(서울=뉴스1) 서송희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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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팟캐스트에서 영구 퇴출시키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그래, 너는 꼼수다(너꼼수)'가 지난 11월 25일 공개한 첫 방송을 돌연 삭제한 후 약 20일만에 다시 등장했다. 너꼼수는 2화는 12월 9일 녹음됐고, 14일 오전 11시에 공개했다.


2회분 방송에는 새로 투입된 박용섭 용기있는 사람들 포럼 대표를 비롯해 서성건 변호사, 정광용 바른뉴스 기자, 한병택 바른뉴스 발행인 등이 출연했다. 1회에 출연했던 엄호성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미경 중소기업 사장, 김영호 원장 등은 2회에는 빠졌다.

박용섭 대표는 너꼼수 2회에 출연해 "만약 선관위가 나꼼수 의혹 제기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후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사건이) 무조건 증폭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다.

또 정광용 기자도 "의혹을 남겨서는 안된다"라며 "만약에 사실을 진짜로 제대로 밝히고자 한다면 나꼼수 같은 사람들이 꼼짝 못하도록 IP와 로그파일을 공개해 다 까놓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면 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너꼼수측은 '안철수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분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용섭 대표는 "이 양반(안철수)이 과학기술원 교수로 갔다가 서울대학교 융합대학원 교수로 간다는 것은 보통 뭐 뒤에 배경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도 "신성장 10대 프로젝트는 청와대 직속 비공개위원회거든요. 여기에 위원장을 안철수 원장이 했어요, 재밌죠?"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정 기자는 "9월 초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안 교수가 내비치자 이게 청와대측과 문제가 됐는지 모르지만, 안 교수는 청와대를 향해서 '이 정도 정치적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잠시만 기다리면 정리가 될 테니 기다려달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라며 "이는 안철수 교수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조차도 청와대와 상의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안철수 신드롬이 확산되자 '올 것이 왔다'라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보면 안철수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너꼼수는 '나꼼수를 퇴출시킨다'는 최초 출발 의도에 맞게 나꼼수에 대한 공격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서성건 변호사는 "나꼼수는 분명한 어떤 이념이나 기준이 없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대로 이야기하며 제목대로 꼼수같이 방송한다"고 비판했다.

정광용 기자는 "곽노현을 비판하던 매체들이나 인사들이 나꼼수가 곽노현을 방송에서 다룬다고 하니, 그때부터 태도를 바꿨다"며 "진보진영 인사들도 나꼼수가 한다니까 '됐다, 이제 우리가 살 수 있다'라고 태도를 바꿔 곽노현을 보호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성건 변호사는 "사람이 사는 세계에서 자기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심정적으로 함께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행동일 수 있다"며 "보수의 문제는, 다들 잘난 사람들은 자기 잘난 데로 살고 사람의 마음을 달래줄 줄 모른다"고 말했다.

너꼼수 출연진은 "좌우파 모두 기득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병택 발행인은 "지금 진보고 보수고 기득권들의 싸움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권을 불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기득권'으로 규정하며 정광용 기자는 "'좌파 너희들은 깨끗하냐', '그럼 같이 털어내자', '둘 다 털어내자'"라며 "우리는 이명박을 과감히 털어내야 하고 좌파도 그런 사람들을 다 잘라내고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광용 기자는 "우리는 일 안하는 (여당)국회의원들 싹 검증 들어갈 테니까 나꼼수는 야권 국회의원 배지들 모두 검증 들어가라"고 공식 제안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