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2세대 ‘소셜 큐레이션’이 뜬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010년에 비해 SNS 이용자는 2.8배 증가한 데 반해 이용시간은 36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는 월등히 늘어난 데 반해 이용시간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SNS를 통해 가십, 유머나 신변잡기적인 내용에 시간을 소비하게 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2세대 SNS ‘소셜 큐레이션’이 새롭게 뜨고 있다. 소셜 큐레이션이란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SNS 상에 넘쳐나는 정보 중 양질의 콘텐츠를 선별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 주식과 소셜의 만남, 소셜주식 애플리케이션 ‘DOMA(도마)’
지난 2월 오픈한 소셜주식 애플리케이션 ‘DOMA(www.domastory.com)’가 좋은 예이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설문을 진행한다. 이 설문을 통해 확인된 사용자의 성향은 주식의 관심 종목 찾기에 활용된다. 고객이 관심이 가질만한 정보를 큐레이션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스토리’기능에서는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처럼 관심 이웃의 일상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관심 종목의 정보들과 그 관심 종목에 대한 이웃들의 반응도 큐레이션 돼 함께 보여진다.


이 외에도 ‘랭킹’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 ‘외국인이 주로 사는 종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DOMA서비스 기획에 참여한 ㈜픽스다인의 담당자는 “소셜주식 앱 DOMA처럼 목적성을 가지고 운영되는 소셜은 창의적으로 활용가능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2세대 SNS인 소셜 큐레이션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비디오와 소셜의 만남, ‘소셜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젤리캠'
판도라TV에서 출시한 모바일형 소셜비디오 서비스인 ‘젤리캠(www.jellycam.com)‘도 큐레이션 방식이다. ‘젤리캠’은 N스크린 기반의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로 새로운 형태의 소셜비디오 앱이다.

자신이 찍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이곳 저곳에 올라가 있는 방대한 양의 동영상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등 동영상과 관련된 일련의 소비와 생산 활동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젤리캠이 일종의 동영상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SNS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젤리캠 안에서 최신 영상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예술과 소셜의 만남, 소셜아트 플랫폼 ‘아트리스케이프’
‘아트리스케이프’ 역시 ‘소셜 큐레이션’과 ‘예술’을 조합해 만들어진 SNS이다. 아트리스케이프를 이용하면 이제까지 예술 작품에서 쓰였던 기존의 캡션정보는 유지하면서, 전시작품의 상세정보 및 작가 정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상세하게 만나 볼 수 있다.

또 아트리스케이프에는 전시 경험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자신의 계정에 담아 큐레이션하는 ‘리스케이프’기능도 탑재됐다.

LG경제연구원 허지성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타임라인 위주의 실시간 정보 제공에 초점이 맞추어진 반면,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들은 정보 탐색과 열람 방법에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차이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처럼 SNS상 넘쳐나는 정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있던 사람들 앞에 ‘소셜 큐레이션’이 등장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양질의 정보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소셜 큐레이션’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