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승인 증가율 4%대, 둔화세 계속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지난달 카드승인액의 증가율이 4%대로 내려갔다. 1분기 증가율이 5%대에 머문데 이어 2분기에도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3년 4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전월(5.6%)이나 1분기(5.1%)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은 전월보다는 5057억원(1.1%) 감소했다.

이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를 포함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을 토대로 한 수치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은 제외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둔화와 마케팅활동 축소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4.7%), 대형할인점(-0.6%)과 같은 대형유통업종이 전년동월보다 크게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28.0%), 슈퍼마켓(9.8%) 등 생활밀접업종은 전년동월대비 큰 증가세를 보며 불황형 소비행태 심화를 보여줬다.

한편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전월동월대비 증가율이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음식점 업종의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0.0%)은 신용카드 증가율(5.3%)과 큰 차이를 보였다. 체크카드 이용이 소비생활 저변으로 확대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에는 신용카드 상위 업종에서는 볼 수 없던 기성복, 스포츠레저용품 업종이 포함됐다. 체크카드 주요 사용층이 낮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분기에도 카드승인 실적 증가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앞으로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