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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 때 피해야 할 곳' 서울 상습 침수지역 'Top 4'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입력 : 2013.08.07 10:24|조회 : 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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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침수된 서울 탄천주차장/사진=뉴스1
7월22일 침수된 서울 탄천주차장/사진=뉴스1
매해 장마철이면 물에 잠기는 지역은 거의 정해져있다. 녹지 비율이 낮고 하천 주변에 위치한 저지대가 대표적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까지 상습 침수지역을 방문해 침수 피해 예방을 당부했지만 소용 없다.

상습 침수지역임을 모르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차량을 몰고 지나가다 순식간에 '침수차'가 돼버리는 경우도 있다. 매년 폭우 때마다 침수되는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을 알아본다.

1. 강남역 일대
서초구와 강남구 경계선에 있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일대는 2000년 이후에만 6번의 침수 피해를 겪었다. 최근 1만5000톤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지만, 강우량을 확인한 뒤 개폐문을 여는 데 시기조절을 실패해 또 침수됐다.

강남역 침수에는 지형적 원인도 작용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남역은 인근의 역삼역보다 18m 가량 낮은 지대에 위치했다. 서초역보다도 12m 가량 낮아 빗물을 '끌어들이는' 지대가 된다. 여기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꺾여 올라간 기형적 지하 배수로의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2. 광화문 일대
잔잔한 물이 흐르던 청계천은 광화문 일대에 비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흙탕물이 범람한다. 업무지구가 몰려있다보니 녹지 비율이 적은 점도 일조한다.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가로수를 모두 뽑아버리고 콘크리트로 표면을 덮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감사원은 지난해 '도시지역 침수예방 및 복구사업추진 실태' 보고서에서 "광화문 사거리 하수관거가 'ㄷ'자형으로 돼있어 빗물속도가 느려 침수 우려가 있다"며 "근본적 침수대책 없이 조경과 경관 향상에만 치중한 광화문 광장 공사로 침수피해가 연이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3. 안양천 주변
비만 오면 범람하는 안양천은 저지대 주거지역으로 물을 흘려보낸다. 지난 2006년에는 물길을 막아주던 제방이 붕괴하기 직전 주민들이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등포구 일부 지역은 주택가까지 침수됐다. 안양천보다 지대가 낮은 양천구, 강서구 일부지역도 침수 위험에 노출돼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침수피해 예방을 당부하며 가장 먼저 찾은 지역도 안양천 인근 강서구였다. 이 지역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주택마다 방수판(대문 앞에 덧대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판)을 구비할 정도다.

4. 사당역 일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일대에는 사당천으로 빗물을 빼내는 하수관거가 몰려있다. 주변 이수역, 방배역보다 지대도 낮아 빗물이 모이는 구조다. 비만 왔다하면 하수관거에 물이 몰리면서 '인공폭포'를 연상케하는 역류를 보여준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사당역 익대의 불투수율(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비율)은 90% 이상에 달한다. 하수도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발경제 시대 급격한 도시화에 다른 마구잡이식 개발이 현재 사당역 등 침수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투수 성능이 기준치의 30배 이상을 보이는 투수블록을 개발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서울 상습 침수지역에 투수블록을 설치하게 되면 도심 물난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내 침수현황은 인터넷으로도 예측할 수 있다. 서울시 하수관거내 수위상황(http://env.seoul.go.kr/archives/17594)에 들어가면 각 상습침수지역별로 빗물이 모이는 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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