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영상· 맞춤콘텐츠로 영상의 퀄리티 높일 것”

‘그리드 라인’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조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바탕에 그리드가 깔리지 않으면 깔끔한 초안을 만들기 쉽지 않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동아리 포그리드(Fourgrid)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네 명이 만들어가는 영상콘텐츠 제작 동아리이다. 네 개의 점이 갖춰져야 한 면이 만들어지듯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그리드의 로고이미지도 이퀄라이저를 형상화하고 있는데 컬러에 따라 열정, 창조, 탄생, 성실의 의미를 넣어 목표를 굳게 다졌다.


지난 2월에 팀을 결성한 김민우(시각디자인 4) 대표는 “아직 학생이기에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와 만나 영상을 제작하지는 못하지만, 학생이라는 강점을 이용해 창의적인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그리드가 만든 영상은 영상에 영상을 덮어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웨딩영상이라면 영상 처음과 마지막에 영상으로 삽입해 커플만을 위한 그들만의 이야기로 단 하나의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영상콘텐츠시장은 극과 극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뢰를 받아 제작하는 반면 기존에 있는 디자인만으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우리는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높은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고 있다. 고객의 의뢰를 받아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맞춤디자인을 하고 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동아리방에서 함께하며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유형화했을 때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물이 뛰어나도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김 대표는 깨달음의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멘토의 중요성을 느꼈다.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 클라이언트와 매끄러운 대화를 끌고 나가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지도교수님께서 지금 겪는 모든 것은 성장의 기반이고 좋은 거름이 되니 극복해 나가라는 채찍질을 해주셨다. 항상 되새기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담당하는 클라이언트가 많지 않지만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하나씩 경험의 점을 찍어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밟고 싶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현재 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면서 졸업을 한 뒤 본격적으로 색을 입히고 싶다며 실력을 쌓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