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순간 "20초 만에…"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 기자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사진=뉴스1(=서울시사편찬위 제공)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소재로 다뤄지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총 1445명의 사상자를 낳은 한국전쟁 이래 최대의 참사로 불린다.

삼풍백화점은 건설 당시 무리한 설계변경과 하중 계산을 무시하고 무리한 내부확장으로 인해 발생한 예고된 참사였다.

본래 아파트 상가 및 행정동으로 사용할 에정이었던 건물을 백화점으로 용도 변경한 후 4층 건물을 5층으로 확장했다.

5층을 식당으로 사용하면서 온돌을 설치했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층이 가장 무거워졌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경영진은 입점업체를 늘리기 위해 오히려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의 두께를 줄였다.

삼풍백화점은 붕괴사고가 일어나기 수개월 전부터 균열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 천장에서 시멘트 가루가 떨어지거나 건물이 기우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경영진은 영업을 계속했다.

결국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께 삼풍백화점은 5층부터 붕괴되기 시작해 20초만에 지하 4층까지 완전 무너졌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고아라 분)은 칠봉이(유연석 분)를 만나기위해 약속장소인 삼풍백화점으로 가는 도중 백화점이 붕괴된 소식을 접하고 마음을 졸이는 장면이 연출 됐다.

나정은 칠봉이와 삼풍백화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나정은 칠봉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듣게 된다. 패닉에 빠진 나정은 무작정 버스에서 내려 칠봉에게 뛰기 시작했다.

삼풍백화점에 다다른 나정은 길 건너편에 서 있는 칠봉이를 발견하고 그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칠봉은 나정과 만나기로 한 삼풍백화점 음식점이 문을 닫은 사실을 확인하고 붕괴 직전 백화점을 빠져나와 화를 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