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청문회 증인에 현오석 부총리, 임영록·임종룡 회장 채택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8일 열리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청문회 증인으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기로 했다.

정무위 여야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과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10일 간사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문회 기관증인 및 일반증인 명단에 합의했다.

우선 관료 중에서는 현 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포함됐다. 또 업계에서는 두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권을 대표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카드사에서는 최기의·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손경익 전 NH농협카드 분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등이 검토됐다. 김상득 코리아크레딧뷰(KCB) 사장과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 부총리의 채택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카드사태 직후 유출 피해자인 고객들을 오히려 질책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점과 경제수장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 새누리당이 최종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에서 증인으로 요구했던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제외됐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의 임 회장들도 증언대에 서게 됐다. 김 의원은 "금융지주사의 정보 공유 행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증인이라는 점에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카드사 3곳에서 고객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KCB의 박모 차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는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증인 명단을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