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KBS·MBC·SBS·케이블, 주말 예능 '결방'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KBS는 토요일 예능 '불후의 명곡'과 '연예가 중계'를 비롯해 일요일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개그 콘서트'를 모두 결방한다. KBS는 예능 프로그램 대신 교양 프로그램과 영화 등이 대체 편성됐다.


MBC도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쇼! 음악중심',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세바퀴', '섹션 TV 연예통신',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가 모두 결방된다.

SBS 역시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도전1000곡', '런닝맨'을 결방하고 'K팝스타3' 후속으로 20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룸메이트'의 첫 방송을 연기했다.

주말 드라마는 정상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KBS1에서 방송되는 대하사극 '정도전'과 KBS2 '참 좋은 시절'은 정규 편성됐으며 MBC '왔다 장보리'와 '호텔킹', SBS '엔젤 아이즈' 역시 정상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편성 역시 결방 가능성은 열려 있다.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도 잇따라 방송을 취소했다. 18일 편성됐던 tvN '꽃보다 할배', '트로트 엑스'와 19일 방송 예정이었던 '삼촌 로망스', 'SNL 코리아', '노래로 응답하라 응급남녀 편', '코미디 빅리그' 등도 결방된다.

Mnet은 '뜨거운 순간 엑소'의 18일 첫 방송을 잠정 연기했고 스토리온 '아트스타 코리아'와 온스타일 '스타일로그'도 18일 정규 방송을 취소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8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세월호 내부로 통하는 3개 이상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선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