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멜론 "신흥국에 투자 기회있다..韓증시 유망"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BNY 멜론(The Bank of New York Mellon)이 중장기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마르짓 샹카 BNY멜론 글로벌마켓 외환전략 본부장(사진)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과 투자흐름'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증시의 차익실현 자금이 유로존과 신흥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정책에 따라 자금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의 성장성이 커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경제전망이 올해는 4%, 내년은 4.2%로 상향조정되는 등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본다"며 "한국증시 박스권 탈피의 관건인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의 채권에 대해서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2.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일부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이 투자자산 다각화에 나서면서 한국 국채에 대한 자금유입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자금유입과 함께 달러약세 추이로 인해 원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는 6~7월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추가 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경기둔화는 확실하지만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빠른 경제성장보다는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과거 지속가능하지 않았던 성장 수준에서 현재의 낮아진 목표치에 안착한다면 투자심리나 세계 경제성장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샹카 본부장은 유럽 투자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유럽증시와 유럽 국채 시장 모두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유로화 강세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에 절반 정도씩 자금배분을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기대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신흥시장과 유럽시장의 채권과 주식, 외환쪽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NY멜론은 글로벌 투자서비스 회사로 현재 전세계 35개국 1000여개 시장에서 현재 27조4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수탁 및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