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은? "佛 마을 통째 사들여…"

머니투데이

이슈팀 신현식 기자

사진작가 '아해' / 사진=아해 홈페이지 캡쳐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이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아해'가 누군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해'는 자신의 홈페이지(www.ahae.com)에서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2차대전 종전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20세부터 그림, 조각 등 예술 활동을 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사진작가로서 '아해'는 풍경과 야생 동물 사진을 전문으로 한다.

이어 자신이 "발명가, 박애주의자, 화가, 기업가, 시인, 조각가, 환경운동가, 태권도 유단자(7단), 디자이너"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유기농업과 자연보호 활동을 하는 기업을 세워 환경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벤더농장 등 모두 123개의 농장을 운영 중이며 1000개가 넘는 특허와 상표를 등록했다.

아해는 2011년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나의 창을 통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연 이후 런던, 프라하 파리 등에서 잇달아 전시회를 열었다.

2012년 5월에는 통째로 경매에 부쳐진 프랑스 쿠르베피 마을을 52만 유로(한화 약 7억5000만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됐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2013년 3월27일 회사 사업 항목으로 사진 및 예술 판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예술품 및 골동품 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실제 주인으로 파악되는 유 전 회장의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아해가 올라와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이 지난해 문화예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것도 '아해' 유 전회장의 개인사진전을 통한 국제 문화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