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亞 신시장··· 'M.V.P' 3국을 주목하라

네이버와 바이두.

이들은 각각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로 자국에서 검색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구글 등 글로벌 업체가 검색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토종 포털업체들의 선전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특히 바이두의 선전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 검색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내수시장의 규모도 엄청나다. 바이두의 이용자만 6억명이다. 그만큼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바이두의 선전은 또 다른 중국 포털업체들에게 활로를 마련했다. 소후닷컴, 넷이즈, 허쉰왕 등 중국 포털사이트가 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는 이제 더 이상 내수용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이 드라마의 인기는 말 그대로 선풍적이다. 열풍의 진원지가 바로 이들 중국 포털사이트였다. 포털사이트에서 이슈가 재생산되는 방식이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 포털사이트를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바 '콴시(關係·관계)'로 불리는 중국 특유의 문화는 국내 기업들이 이들 포털사이트에 접근하는 데 있어 한계로 작용한다. 인맥 없이는 비즈니스를 위한 접촉조차 힘든 게 사실이다. 23일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컨퍼런스 '2014 키플랫폼'에는 중국의 주요 포털 경영진이 처음으로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


◇ 이례적으로 중국 포털 경영진 대거 방한

중국의 포털 경영진들은 23일 오후 진행되는 신시장부문 분과세션에 참석한다. 우선 '중국 인터넷미디어 혁신가들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회의에는 천지엔펑 허쉰왕 부회장과 천펑 넷이즈닷컴 부편집장, 천레이 바이두 뉴스 담당 사장, 천즈화 봉황미디어채널 부회장, 랑진송 중국전매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리우준 360 부회장, 웨이저 소후닷컴 부편집장, 시아위 신화사 재경국가주간 편집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2000년 설립된 바이두는 초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검색엔진 기술 향상에 집중, 중국 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검색엔진을 확보했다.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당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350%나 급증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1999년 설립된 소후닷컴은 중국의 2위 포털사이트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홈페이지 운영을 맡으면서 명성을 날렸다.

넷이즈닷컴의 경우 1997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포털사이트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유명 게임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면서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허쉰왕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경영 전문 포털이다. 허쉰왕 가입자들의 평균 소득은 중국인 전체 소득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허쉰왕은 주식, 펀드 등 금융 관련 고급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포털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의 안랩으로 불리는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360에서는 리우준 부회장이 연사로 참여하며 6개의 채널을 지닌 민영 위성방송국 봉화미디어의 천즈화 부회장,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지인 재경국가주간의 시아위 편집국장도 키플랫폼을 찾는다.

◇미얀마, 베트남, 중국…신시장의 'MVP'

머니투데이는 중국과 더불어 떠오르는 신시장을 대표하는 국가로 미얀마와 베트남을 선정했다. 미얀마(Myanmar), 베트남(Vietnam), 중국(the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앞글자를 따 이들을 'M.V.P'로 명명했다.

미얀마의 경우 아프리카를 제외한 '마지막 미개척지'로 꼽힌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민주화의 열풍과 함께 미얀마 경제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는 로버트 이슨 이매지노그룹 대표가 '미얀마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툰툰나잉 미얀마 BOOM 회장도 '미얀마 정보통신산업, 현재와 미래'라는 내용으로 청중들에게 미얀마의 현황을 전한다.

베트남은 아시아의 영원한 기대주다. 최근 베트남의 경기는 오랜 부진을 씻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소비층이 여성들이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우선 한재진 한얼컨설팅 대표가 '베트남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시킨 창 써니월드프로퍼티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 최고투자책임자, 응우옌 꾸억 봉 서던씨드 설립자 등도 연사로 나선다.

키플랫폼이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 신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적 측면과 함께 한류라는 문화적인 측면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 '통하는' 신시장인 셈이다. 따라서 'M.V.P'의 의미에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Most Valuable Partners)라는 뜻도 내포돼 있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받았던 이들의 혁신 스토리가 키플랫폼에서 펼쳐질 전망이다.